[외신사진 속 이슈人] 레바논 주민, 이스라엘 폭격 피해 `내전` 시리아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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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폭격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레바논 동부의 또 다른 헤즈볼라 거점 바알베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피라스 마키는 "바알베크 마을 중 이스라엘군 공습의 표적이 되지 않은 곳은 한 곳도 없다"며 "다마스쿠스에 있는 친척 집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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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폭격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향해 로켓 수십발을 쏘면서 양측이 2006년 이후 18년만의 전면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전쟁의 포화를 피하기 위해 레바논 주민들은 인근 시리아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부터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남부의 여러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 지휘통제센터, 무기고 등을 집중 타격했습니다. 또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도 표적 공습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남부와 레바논 영토 깊숙한 곳의 테러 인프라 목표물 약 1500개를 공습했으며 현재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폭격으로 베이루트 남쪽 외곽 다히예에서 헤즈볼라 소속 6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고위급 지휘관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다히예는 지난 7월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공격에 폭사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레바논 전역을 약 650차례 공습해 헤즈볼라 시설 1600개를 타격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1개월여간 영토 남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어느 정도 제압했다고 판단하고 자국의 안보 위협 요소인 레바논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의 '융단폭격'에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100개가 넘는 발사체가 날아갔습니다. 일부는 공중에서 격추됐으며 일부는 빈터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자 레바논 주민들은 내전 중인 시리아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한 관리는 이날 "어제 오후 4시부터 자정 사이 북부 쿠사이르-다부시야 국경을 건넌 레바논 주민이 약 500명에 달한다"며 "오늘 새벽 이른 시간에도 많은 사람과 차가 홈스와 그 주변 시골의 친구 집으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동부 마스나 국경 검문소에서 손님을 태우고 양국을 오가는 택시 운전사 오사마 빌랄은 "레바논 번호판을 단 차 수십대가 사람과 짐을 가득 싣고 시리아로 건너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검문소는 전날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을 받은 동부의 헤즈볼라 거점 베카밸리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레바논 동부의 또 다른 헤즈볼라 거점 바알베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피라스 마키는 "바알베크 마을 중 이스라엘군 공습의 표적이 되지 않은 곳은 한 곳도 없다"며 "다마스쿠스에 있는 친척 집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성과 어린이가 우선순위로 피난하고 남성 대부분은 아직 마을에 남아 있다"며 "(나는) 아이들이 매우 두려워해 가족 중 여자들과 함께 떠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2006년) 전쟁 중에 우리가 겪은 경험은 어제 하루 동안 본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이스라엘군의 강도 높은 폭격 작전을 비난했습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전쟁 당시에는 레바논인 약 25만명이 시리아로 탈출했고, 이 가운데 약 7만명이 제3국으로 향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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