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휴대폰·車 `한몸`… 삼전·현대차 맞손

장우진 2024. 9. 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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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5년 뒤 570조원 규모로 커질 미래차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기아가 2026년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마트싱스를 연동, SDV로의 전환 가속화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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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
'스마트싱스' SDV에 접목키로
도난발생해도 쉽게 위치 파악
"이동수단 이상의 새가치 창출"
전경훈(오른쪽)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과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5년 뒤 570조원 규모로 커질 미래차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기술 제휴·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과 송창현 현대차·기아 미래차플랫폼(AVP)본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현대차·기아가 2026년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마트싱스를 연동, SDV로의 전환 가속화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의 사용자 계정을 손쉽게 연동해 신규 회원 가입 시 번거로운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먼저 글로벌 위치 확인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술을 활용해 차량과 스마트키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을 선보인다. 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있으면 차량의 4·5G 통신망 연결 없이도 주변에 위치한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들을 활용해 차량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주차 장소를 깜빡 잊었거나 예기치 못한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해도 위치 파악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사용자는 차량을 스마트싱스 자동화에 등록해 맞춤형 제어를 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의 상단 퀵패널에서 공조 제어, 주행가능거리·충전 상태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다.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안의 삼성전자 가전,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차량 안 카메라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해 탑승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헬스케어,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차량 환경을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펫케어,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와 SDV 연동 등 스마트싱스 활용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삼정KPMG가 지난 5월 발표한 '소프트웨어로 달리는 자동차, 완성차 업계가 꿈꾸는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4197억달러(약 57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 사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집을 넘어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로 공간을 뛰어넘는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선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동수단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기대된다"며 "모빌리티 이동 경험이 보다 풍부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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