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들, 취업난에 공대로…인기학과 1위 컴퓨터공학·2위 AI

배삼진 2024. 9. 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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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8%대로 치솟았습니다.

대학에서는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컴퓨터공학과와 인공지능학과가 인기학과로 떠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명문대학인 칭화대.

핵공학을 비롯해 전기공학, 전자정보공학 등 공학계열 학과에 진학하려면 우리의 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 성적이 최상위권이어야 가능합니다.

상하이교통대학이나 푸단대, 중국과기대 이공계 역시 최상위권 학생들의 독차지로, 컴퓨터과학기술학과와 전자정보학과의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상하이교통대 인공지능학과 신입생> "저는 신기술의 발전 방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조사한 올해 최고 인기 학과 10개에는 전기공학과와 전자정보학과, 기계설계제조학과가 상위에 올랐습니다 .

전기차와 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중국 사회가 AI와 반도체 분야에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기 때문입니다.

화웨이 등 대기업이 수억원대 연봉을 주고 천재소년 모시기에 나선 상황에서 연봉이 높고 전망 좋은 직장을 얻으려는 겁니다.

대학 입학 후에도 컴퓨터공학과 등으로 전과하기 위해 족보를 사거나 가오카오만큼 공부했다는 학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시안교통대 컴퓨터공학과 학생> "입학은 의대로 했는데 전공을 컴퓨터공학과로 바꿨습니다. 수학과 영어를 잘해서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어요."

이런 노력에도 중국 대졸자 중 전공 관련 직업을 찾는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학생들은 방학마다 과도한 인턴십 시장에 내몰리면서 열정페이를 강요받는 현실이어서 중국의 취업문이 얼마나 힘들고, 좁은지 엿보게 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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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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