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3주 연속 골프"… 與 "尹 10년 이상 안쳐, 아니면 말고식 주장"

25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3주 연속 골프를 쳤다는 야당 의원의 의혹 제기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8월 24일 성남 한성대 골프장과 8월 31일 서울 태릉 골프장, 9월 8일 남수원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셨다"며 "그리고 그 시간에 많은 기존 예약자를 물리쳤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8월 19일부터 29일까지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기간이었다"며 "특히 8월 24일은 부천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 사건으로 인한 사상·사망자 추도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보도에 대통령께서는 골프를 전혀 안 치신다고, 10년 이상 안 치셨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님도 골프를 칠지 모른다고 한다"며 "이미 언론에 나온 내용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니면 말고 식으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하는 것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대통령께서 골프를 치시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저는 확인은 못했다. 과거에, 10년 전에 치신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김 장관이 과거에 경호처장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최근에는) 안 치셨죠?"라고 물었고, 김 장관은 "저는 그런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야당 의원들을 향해 "기본적인 도의를 벗어나는 것이다. 이러지 말자"고 요청했다.

김 장관 또한 한 의원에게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하며 "여기는 기관 증인과 관련돼서 (진행된다), 그 이외의 주제는 다음에 의사진행 발언을 할 때 하시든 이렇게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