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생아 수 증가율 17년來 최대폭 [저출생 반전 청신호]

이희경 2024. 9. 25.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00명 넘게 늘며 2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1516명(7.9%) 증가했다.

7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연됐던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 사이 집중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99명(0.4%)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만601명… 7개월만에 2만명대 회복
혼인 건수도 전년 동월比 33% 증가
지자체 결혼장려금·주택 지원 효과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00명 넘게 늘며 2만명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혼인이 2022년 하반기부터 증가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결혼장려금과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책 영향으로 혼인 건수도 3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1516명(7.9%)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 12.4%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 들어 1월(2만1442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4월(2.8%), 5월(2.7%) 소폭 상승한 바 있다. 6월 들어 1.8%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반전됐다.
사진=연합뉴스
7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연됐던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 사이 집중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늘어났는데, 첫째 아이 출산까지 통상 2년 걸리다 보니 그 분포 안에 포함돼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7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대구 등 14곳에서 증가했고, 전북·제주는 감소했다. 강원은 전년과 유사했다. 다만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3만79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지난해 통틀어 출생아 수는 23만28명에 머물렀고,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도 0.72명에 그쳤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늘었다. 7월 혼인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658건(32.9%) 증가했다. 이는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후 7월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1996년 1월 50.6% 늘어난 뒤 가장 높았다. 혼인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진 가운데 대전과 대구 등 지자체에서 결혼장려금이나 주택 특별공급 등이 시행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99명(0.4%)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7월에도 7639명 자연 감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인구는 57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1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2만7000명(5.1%) 감소했다. 8월 기준 1976년(47만1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동자 수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이고, 주택 거래량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 7∼8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5만6000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약 1만건 줄어들면서 이동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