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콧대 꺾인 스타벅스, 남들 하는 것도 한다
'남들 하는 건 난 안 한다'는 쪽, '남들 하는 덴 이유가 있다'는 쪽, 어느 쪽에 더 귀가 가십니까?
키오스크 없고, 진동벨이 뭐냐던, 남들 하는 건 철저히 안 해온 스타벅스가 변하고 있습니다.
수익 앞엔 장사가 없나 봅니다.
스타벅스만의 독특함을 꼽을 때 안 빠지는 게 '콜 마이 네임' 서비스, 즉 별명 불러주기입니다.
기상천외한 별명이 한둘이 아니죠.
'불주먹'이란 별명을 썼던 한 고객이 별명을 바꿔 달란 공식 요청을 받았다는 일화도 화제가 됐는데, 비슷한 사례가 줄을 잇자 대놓고 홍보 소재로도 삼았습니다.
[스타벅스 홍보 영상 : "홍대 어떻게 가 고객님~ (내가 왕이 될 상인가 고객님~) 여기 계신 모든 고객님."]
'고객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라'는 경영 철학 때문이라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
그래서 남들 다 쓰는 진동벨은 고집스럽게 안 써왔는데, 지난해 말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매장이 크거나 복층이어서 말로는 소통하기 어려운 매장을 중심으로 점점 확대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문 대기 시간을 줄이고 매장 회전을 늘리기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콧대 높았던 스타벅스의 변신, 결국은 수익성 때문입니다.
매출은 매년 쑥쑥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심할 때도 꺾이지 않았지만, 이익률은 다릅니다.
10%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 반토막.
커피 원두 가격과 인건비 인상 등이 수익성을 까먹고 있습니다.
남들 하는 거 따라 하기에 다음 달 하나 추가됩니다.
한 달 9,900원을 내면, 오후 2시 이후 하루 한 잔씩 30% 할인하는 구독제를 시범 운영합니다.
한국 스타벅스가 특히 수익성이 절실한 이유는 모회사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국 스타벅스는 미국 본사가 아니라 지분율 67.5%인 이마트가 최대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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