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문화영토 확장"… 사우디 간 이재현

문화·엔터테인먼트
투자·협력사업 논의
빈살만 왕세자 주도
'비전2030' 본격참여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근 중동 지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장의 공개적인 해외 출장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후 처음이다.

25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사우디 문화부 초청으로 지난 4일부터 사흘간 리야드 등을 방문했다. 이번 출장에는 김홍기 CJ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와 함께 이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도 동행했다.

CJ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관광부 장차관, 엔터테인먼트청(GEA) 청장, 관광청장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총괄하는 핵심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향후 투자와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비전 2030은 사우디 경제를 개방하고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소프트파워를 육성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이 회장은 2022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부터 면담을 하고 줄곧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회담에서 "사우디의 문화산업 성장 가능성과 깊이를 확인하고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