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쩐해전술' 위안화 연중 최고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9.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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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5% 성장 목표'를 위해 연일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다.

시중은행에 금리를 낮춘 57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25일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3%에서 2.0%로 낮춘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위해 3000억위안(약 56조8000억원) 규모로 MLF 조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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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장 위해 부양책 쏟아내
지준율 이어 MLF 금리 인하
중화권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
위안화값 17개월만에 최고치

◆ 중국 경기부양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5% 성장 목표'를 위해 연일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다. 시중은행에 금리를 낮춘 57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달러당 위안화도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25일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3%에서 2.0%로 낮춘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 대대적 경기부양책의 일환이자 첫 조치다. MLF 금리는 사실상 기준금리의 선행지표 격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됐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위해 3000억위안(약 56조8000억원) 규모로 MLF 조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화권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상하이·선전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모두 4% 넘게 급등했는데, 추가 조치가 발표된 이날도 1%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당 위안화 값도 급등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본토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7.0129위안,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6.99위안에 거래돼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예금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의 대규모 부양책은 최근 중국의 내수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전년 동기 대비 2.1%)와 산업생산(4.5%)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실업률도 5.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8월 주택가격은 5.3%나 급락하며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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