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핵심소재 79% 외국산 수입에 목매 공급망 다변화 절실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4. 9.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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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방산업계가 핵심 부품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핵심 소재 부문의 해외 수입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펴낸 '국방 핵심 소재 자립화 실태 분석 및 공급망 강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국방 핵심 소재 10종의 총조달금액 8473억원 중 78.9%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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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방산의 힘 ◆

정부와 방산업계가 핵심 부품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핵심 소재 부문의 해외 수입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핵심 소재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산업연구원이 펴낸 '국방 핵심 소재 자립화 실태 분석 및 공급망 강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국방 핵심 소재 10종의 총조달금액 8473억원 중 78.9%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 소재 8종의 경우 80.4%로 분석됐으며, 이 중에서도 마그네슘 합금과 내열합금의 의존도는 100%에 달했다. 비금속 소재인 복합소재와 세라믹도 각각 47.4%, 51.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방 핵심 소재의 조달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산업연구원이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국방 핵심 소재 자립화 및 공급망 강화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국내 국방 핵심 소재의 공급망 안정도 평가 결과는 5점 만점 중 보통(3점) 이하인 2.67~2.98점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망 불안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책도 아쉬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국내 방산기업과 소재 전문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방 핵심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10.5%만이 '국방 핵심 소재 공급 기업 다변화'를 대응책으로 언급했다. '자체 비축 물량 확대'(7.9%), '기술 혁신을 통한 대체·저감'(5.3%)이 뒤를 이었다. 수입국 다변화와 해외 조달원의 국내 전환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업은 2.6%에 그쳤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산 부품과 같은 수준으로 방산 소재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개발, 생산, 시험평가, 인증 등 전 주기 차원의 국방 핵심 소재 자립화 기반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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