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결판 후에도 불씨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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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여론전을 넘어 고소전으로 번졌습니다.
공개 매수가 종료돼 경영권을 누가 가져가도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사모펀드와 해외 자회사 투자 결정 등으로 고려아연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입니다.
영풍은 지난 13일 고려아연을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심문 기일이 다음 달 2일로 정해졌는데, 향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장부를 열람해 배임 혐의를 입증할 근거를 찾고 추가 법적대응에 나설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 최 씨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영풍정밀은 지난 19일 장형진 영풍 고문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경영진을 서로 배임 혐의로 고소하며 맞불을 놓는 양상인데, 공개매수가 끝난 뒤에도 분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고려아연은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신청했습니다.
[이제중 / 고려아연 부회장 (지난 24일) :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세력이 고려아연을 찾아온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의 핵심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입니다.]
고려아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고려아연을 해외에 매각할 시 정부의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김광일 / MBK파트너스 부회장 (지난 19일) : 기간산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우려할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국내에 팔아야 하고요….]
다만 국내 기업으로 인수 대상을 한정할 경우 매각 과정이 길어질 수 있고 가격 경쟁도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기대만큼의 시세 차익을 원하는 시점에 얻기 힘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 66만 원을 웃돌며 70만 4천 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MBK는 내일(26일)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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