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고형연료 사용시설 가동 앞두고…주민들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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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제지업체가 가동하려는 고형연료(SRF) 사용시설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전주시 에코시티 입주자대표 연합회 등은 덕진구 팔복동 A제지업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지역이 밀집한 도시 한 가운데에 SRF 사용시설이 가동되면 주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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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제지업체가 가동하려는 고형연료(SRF) 사용시설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5일 전주시 에코시티 입주자대표 연합회 등은 덕진구 팔복동 A제지업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지역이 밀집한 도시 한 가운데에 SRF 사용시설이 가동되면 주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형연료란 가연성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재생연료를 말하는데, 주민들은 폐기물 연소 과정에서 다량의 유해 물질이 배출될 것으로 우려한다.
이날 50여명의 주민은 "전주시가 주민들에게 미칠 구체적인 위험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이 시설의) 건립을 허가했다"며 "힘을 모아 가동을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SRF 사용시설을 둘러싼 인근 주민들의 반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당 업체는 2016년 전주시로부터 대기배출시설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인근 팔복동과 송천1동, 송천2동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했고, 전주시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시설 건립을 불허했다.
이에 A제지업체는 행정심판을 제기해 승소했다.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A제지업체는 SRF 사용시설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허용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A제지업체 관계자는 "원료로 쓰는 폐기물에도 등급이 있는데, 회사는 환경부에서 정기적인 품질 검사를 받아 승인된 원료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 경우 법적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생산된 연료는 회사 내 보일러를 운용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며 설득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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