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일, 루게릭 요양병원 준공 앞두고 별세... 향년 5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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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14년간 힘차게 달려온 전 농구선수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별세했다.
25일 승일희망재단은 "박승일 공동대표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며 비보를 전했다.
고통스러운 투병에도 고인은 루게릭병 홍보대사이자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로 가수 션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을 진행하며 국내에 루게릭병을 알리는 건 물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애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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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14년간 힘차게 달려온 전 농구선수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53세.
25일 승일희망재단은 "박승일 공동대표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며 비보를 전했다.
지난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은퇴 후인 2002년 현대모비스 농구단에 역대 최연소 코치로 선임됐으나 같은 해 루게릭병 확진을 받고 23년간 투병해왔다.
고통스러운 투병에도 고인은 루게릭병 홍보대사이자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로 가수 션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을 진행하며 국내에 루게릭병을 알리는 건 물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애써왔다.
고인과 션의 14년 노력이 담긴 루게릭 전문 요양병원은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12월 앰뷸런스를 타고 착공식에 참석했던 고인은 "내게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다"며 감회를 전했다.
고인과 공통된 꿈을 향해 달렸던 션은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완전 밑바닥에서부터 쌓아 올렸다. 루게릭병이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를 본다고 하는데 박승일 대표는 22년을 버텨줬다. 박 대표가 지어진 병원을 보고 얼마나 기뻐할지. 그런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벅차오른다"며 눈물을 글썽인 바 있어 슬픔을 더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승일희망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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