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협회세계연맹 “세계 스타트업·시민 사회와 지속가능 생태계 구축”
[IT동아 차주경 기자] 유엔협회세계연맹(World Federation of United Nations Associations,이하 wfuna)은 유엔(UN, 국제연합) 설립 이듬해인 1946년, 시민 사회의 요구와 활동을 알릴 목적으로 태어났다. 세계 각국의 정부, 시민과 함께 유엔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고 정책의 담론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라는 세계의 문제에 맞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이끌 협력의 장을 만든다.
2015년 우리나라 서울 사무국 설립 후 9년 동안, wfuna는 5000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해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이 되도록 이끌었다. 2017년부터는 도시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의 지원 육성 프로그램 ‘시티프레너스(Citypreneurs)’를 열어 세계 87개 나라 스타트업 1259곳을 발굴, 300여 곳의 도약을 도왔다.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 창업가들이 도시의 혁신, 나아가 세계의 혁신을 이끌도록 지원할 목적에서다.
wfuna 서울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청년세대의 역량 강화, 파트너십 확대와 기업가정신 함양, 커뮤니티 구축에 초점을 둔다. 그 일환으로 9월 25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시티프레너스 2024 경기’ 행사를 열었다.
행사의 일환으로 wfuna는 세계 사회에 긍정 영향을 줄 임팩트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초빙,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 ‘임팩트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 ▲점인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지회장 ▲강동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총괄 간사 ▲정수연 테크앤로벤처스 대표 ▲이윤지 소브먼트 대표가 ‘캠퍼스부터 창업까지 : 스타트업 여정’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주역, 청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성과와 개선점을 함께 논의했다.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와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는 매년 수천 명 이상의 청년들과 함께 기업·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끈다. 이들은 성과를 소개한 후 더 많은 청년, 기업의 참여를 촉구했다.
테크앤로벤처스는 대학 창업이 혁신의 주체이자 기업가정신 함양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의 기술과 인재, 혁신과 실험 DNA를 융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청사진도 보였다. 담배꽁초 제거를 주제로 대학 창업한 소브먼트는 흡연 커뮤니티 ‘여기담’을 만들고 고도화한 후기를 발표했다. 대학 창업의 긍정 사례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 브릿지와 스타트업’ 토론회가 열렸다. ▲이현승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본부장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 ▲이민용 스위스대사관 과학기술협력실 선임 프로젝트 매니저 ▲김고운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 선임 담당관이 참가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굿네이버스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우간다에서 벌인 소셜 활동과 사회적 기업 지원 사례를 공개했다. 세계 사회적 기업과 상승 효과를 낼 기술 기반 파트너십 모델을 소개하고, 이를 강화할 계획도 밝혔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 성과와 전략을 선보였다.
스위스대사관은 교육이라는 매개 아래 과학과 연구, 대학을 잘 연결한 스위스의 창업 생태계를 소개했다. 주한덴마크대사관은 정부 주도의 기술 혁신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 영향을 미친 과정, 이를 토대로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업이 덴마크에 찾아오도록 한 비결을 되짚었다.
시티프레너스 2024 경기에서 wfuna는 우리나라 내외 임팩트 스타트업 15곳의 데모데이도 마련했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혹은 도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스타트업을 알리고 격려하는 행사다.
세계 임팩트 스타트업으로는 ▲인공지능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관리해 낭비를 줄이는 싱가포르 루미틱스(Lumitics) ▲수학·물리학 계산 모델링으로 에너지 가치 사슬을 만든 포르투갈 엔라인(Enline) ▲위성과 드론으로 에너지 배출량을 감지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도록 돕는 싱가포르 위브인사이트(Weavinsight) ▲모듈형 스마트팜으로 농작물 생산량을 늘리는 인도네시아 아카(AKAR) ▲농작물과 토양 특성에 따른 가장 알맞은 물 사용량을 예측하는 이탈리아 바이미(VAIMEE)가 기술과 성과를 공개했다.
창업 3년 이하 스타트업으로는 ▲폐식물 섬유를 업사이클링해 세계 최초 비건 펠트를 만드는 바이오인배시브랩 ▲미래 모빌리티에 필수인 모터의 소재를 철강 부산물로 만드는 포스코어 ▲빗물 수집, 정화 자판기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애논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트윈 SaaS 기업 아이스테이징아시아 ▲담배꽁초 관리 AIoT 솔루션 기업 소브먼트가 참가해 기업을 알렸다.
창업 3년 이상 스타트업 가운데 ▲세포 기반 단백질/지방 공급원으로 미래식품을 개발하는 심플플래닛 ▲일회용기를 대체할 다회용기 솔루션 리턴잇을 선보인 잇그린 ▲세계 최초 의료 폐기물 멸균처리 시스템을 개발한 스테리코 ▲휠체어를 포함한 교통약자를 위한 인공지능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앞세운 LBS테크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제작 절차를 간소화, 효율을 높이는 디자인드AI도 참가해 사업과 성과를 자랑했다. wfuna는 이들 스타트업의 투자금 유치 기회를 주선한다. 심사 후 수상 기업에게 상금과 제네바 스타트업 밋업 참가 기회도 준다.
김용재 wfuna 사무국장은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면 임팩트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가진 역량과 자원을 한데 모아야 한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은 이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 뜻을 함께 하는 여러 기관, 기업, 대학과 학생들의 참여와 제안을 바란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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