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에 포장김치 업계 비상…"비축 물량 소진, 수급 조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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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과 배추 수확량 감소에 따른 배춧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포장김치 업체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배추 수확 비수기인 여름을 대비해 전략적으로 미리 물량을 확보했지만, 예년과 다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추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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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량에 따라 판매/품절 대응…가을 배추 공급까지 예의주시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기록적인 폭염과 배추 수확량 감소에 따른 배춧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포장김치 업체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배추 수확 비수기인 여름을 대비해 전략적으로 미리 물량을 확보했지만, 예년과 다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추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장김치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배추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잖은 상황이다.
대상의 경우 1년간 배추 가격 변동을 예상해 매년 봄에 미리 여름 판매 물량까지 확보해 대응하고 있지만 10월 가을배추 물량 공급 전까지 고비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도 계약 재배를 통해 수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급량 부족으로 판매 중단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여름은 무더위와 장마로 배추 확보가 어려운 보릿고개로, 매년 수급 물량을 늘리면서 대응하고 있지만 올해는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비축한 물량 소진으로 오프라인 납품량과 자사몰 판매(품절/판매) 등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측은 "계약 재배로 운영하다 보니 작황에 따른 수급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추석 직전부터 배추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비비고 김치 품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역시 계약 재배 시스템으로 배추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풀무원 측은 "9월 말까지 판매 물량을 비축한 상태로, 10월 시즌 겨냥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올 초 원재료 가격 인상 얘기가 나왔지만 지난해 이미 올여름 판매 물량까지 확보해 수급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계약 재배로 수급에 나서는 포장김치 업체들은 배춧값 가격 폭등과 관련해 "당장은 배춧값 인상 여파가 없지만 향후 재계약 시 계약 조건에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중국산 배추 공급에 대해서도 "국내 포장김치는 국내산 상급 배추 완제품이 있어야 '포기 배추' 제품군을 판매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배추 제품을 제외하고 다른 김치로 공급하며 대응하고 있으며 중국산 배추 공급은 수급 불안 해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9474원으로 지난해 동기(6193원) 대비 52.98%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30.67% 오른 수준이다.
특히 배춧값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폭염 장기화로 배추의 생육 지연, 상품성 하락 등 여파에 따른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10월 중순 가을 배추 출하가 이어지면 원활한 공급과 가격 안정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추 생육 기간이 한 달 반에서 길게는 세 달로, 9월 이후 재배되고 있는 배추 생산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월 중순 이후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김장철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알배추, 얼갈이 등 수요 분산으로 가격 안정화도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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