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루게릭병 투병한 박승일 별세…향년 5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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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으로 투병하던 농구 선수 출신 박승일 씨가 별세했다.
2m의 거구인 박 씨는 대전고, 연세대를 거쳐 기아농구단에 입단했다.
박 씨는 2014년 글자판을 통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금 루게릭병 환자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회적인 관심을 받으려고 그동안 무지 애써왔고 그로 인해 지금과 같은 기회가 생겼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보다는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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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일희망재단은 25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박승일 님께서 23년간의 긴 투병 생활을 뒤로하고 소천하셨다”며 “고인의 삶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루게릭병이라는 희귀질환을 알리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과 많은 환우와 가족을 위해 애써주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서서히 없어져 결국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왜 발병하는지 모르고 치료법도 없다. 전신 마비지만 시각, 청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은 살아있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으로 불린다. 자가호흡이 어려워 목에 구멍을 뚫고 인공호흡기로 숨을 쉬기 때문에 환자는 말도 하지 못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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