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부통제 구멍… 올해 금융사고 112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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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수년째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음에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발생 건수 및 총사고금액이 올해 3분기도 되기 전에 2022년과 지난해 연간 발생 규모를 각각 넘어섰다.
올해 1~8월까지의 금융사고 규모를 보면 국민은행이 490억9660만원이었고, 농협은행(291억8030만원)과 우리은행(270억1120만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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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금액 최근2년치 넘어서
100억 이상 횡령·배임도 7건
국감서 대책 요구 이어질듯
금융당국이 수년째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있음에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발생 건수 및 총사고금액이 올해 3분기도 되기 전에 2022년과 지난해 연간 발생 규모를 각각 넘어섰다. 올해 들어 100억원 이상의 횡령·배임사고도 7건이나 터졌다.
국회에서는 다음달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금융사와 금융당국을 상대로 이 같은 금융사고 재발 방지책에 대한 질의를 집중적으로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5대 은행 금융사고 적발 및 처분 결과'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5대 은행에서 총 67건의 횡령, 배임, 사기 등이 발생했다. 이를 연도별로 나눠보면 2022년 22건, 지난해 19건의 사고가 적발됐는데 올해는 8개월 만에 벌써 26건이 벌어졌다.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누적 건수는 하나은행 16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4건이다. 우리은행(13건)과 신한은행(10건)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지난달까지 농협은행이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8건, 하나은행 4건, 우리은행 3건, 신한은행 1건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2022년에 7건이었지만 지난해 2건, 올해 8월까지 1건에 그친 점도 눈길을 끌었다.
2022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5대 은행에서 적발된 67건의 금융사고로 발생한 금융사고액도 2074억670만원에 달했다. 2022년 총 895억90만원에서 지난해 49억7930만원으로 급감하는 것처럼 보였던 금융사고액이 올해 8개월 만에 1129억26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1016억938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644억8890만원), 농협은행(295억7440만원), 하나은행(100억5320만원), 신한은행(15억9640만원) 순이다.
올해 1~8월까지의 금융사고 규모를 보면 국민은행이 490억9660만원이었고, 농협은행(291억8030만원)과 우리은행(270억1120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76억420만원과 3420만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밑돌았다.
2022년 이후 가장 금융사고 규모가 컸던 것은 2022년 4월에 우리은행 직원이 인수·합병(M&A) 관련 계약금 예치 계좌에서 626억원을 횡령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포함해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10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총 9건인데, 올해에만 8월까지 7건이 벌어졌다.
올해만 보면 지난 4월 국민은행에서 허위 서류를 이용한 부당 대출(업무상 배임)이 이뤄진 사건(272억원)이 가장 큰 금액이다. 국민은행에서는 이 건 외에도 올해 3월(104억원)과 4월(111억원)에 허위 서류를 이용한 부당 대출이 이뤄졌다.
농협은행에서도 올해 2월(109억원)과 8월(119억원)에 허위 서류를 이용한 부당 대출이 발생했다. 우리은행에서도 올해 6월 105억원 규모의 사기사건(고객 대출금 편취)과 지난달 164억원 규모의 허위 서류를 통한 부당 대출이 이뤄졌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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