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부실채권 잔액, 3개월 만에 1조원 증가

문수빈 기자 2024. 9.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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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가 내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중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금액이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캐피탈사도 1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화·보통·악화 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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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국내 증권사가 내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중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금액이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조2000억원이다. 고전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지난해 말 2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한 분기 만에 9000억원 불어난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증권사의 전체 부동산 PF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31%다. 지난해 말(30.01%)보단 6%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 3월(19.79%)의 2배 수준이다.

타 업권인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전 등에서도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은 증가 중이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6000억원에서 올해 3월 1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6.63%에서 12.06%로 늘었다.

캐피탈사도 1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증가했다. 비율은 5.08%에서 6.0%로 늘었다.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9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비율은 5.44%에서 6.72%로 증가했다.

일각에선 2분기 수치가 더 악화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이때부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화·보통·악화 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재섭 의원은 “사업성 회복이 어려운 곳은 정리를 유도하고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사업장은 PF 재구조화를 전제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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