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살기 좋은 사회 출발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열린 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시작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일·가정 양립과 관련해 “나 홀로 사는 게 굉장히 편하고 복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라는 게 살기 좋은 사회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재한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저출생 문제는) 우리의 사회 문화에 대한 인식과 구조를 전반적으로 되돌아봐야 하는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홀로 사는 게 마치 굉장히 편하고 복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교육 과정에서도 옛날처럼 유교 윤리를 바라는 게 아니라,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라는 것이 살기 좋은 사회의 출발점이라는 것이 영화나 드라마나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민 한국방송(KBS) 사장을 향해 “방송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방송에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가장 근본은 국가는 가정에서 나오는 것이고, 가정이라는 것이 사회적 인간의 가장 기본 출발점이라는 걸 우리가 제대로 좀 인식하는 게 그게 필요하지 않으냐”라며 “그게 된다면 저출생 문제도 거기에 필요한 물적 토대만 잘 만들어지면 잘 가능하지 않겠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출생에 영향을 주는) 극단적 경쟁을 완화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지역균형발전”이라며 “특정 지역에 (자원이) 전부 집중돼,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 식의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