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직 복귀 원해" vs 어도어 "수용 불가"(종합)

고승아 기자 2024. 9. 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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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레이블이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과 민희진 사내이사가 대표직 복귀를 두고 부딪히고 있다.

어도어는 25일 오후 뉴스1에 "금일 이사회에서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라면서도 "다만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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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2024.7.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하이브 레이블이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과 민희진 사내이사가 대표직 복귀를 두고 부딪히고 있다.

어도어는 25일 오후 뉴스1에 "금일 이사회에서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라면서도 "다만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과 관련해서는 "앞서 지난 11일 오전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라며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설명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 제작 담당 PD로서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하여 기본적인 보장이 이루어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금일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여러 질의 내용에 대해 이메일로 상세한 답변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희진 전 대표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유) 세종은 이날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인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도어 이사회는 9월 11일 오전, 민희진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민희진 전 대표는 잘못된 계약으로 임기만 연장되었을 때, 뉴진스의 정상적인 아티스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라며 "이에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하이브의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하며, "어도어 이사회는 언론플레이를 하기 전에 진정성 있는 협의에 나서는 신의 있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뉴진스의 반응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11일 뉴진스는 유튜브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하이브에 25일까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를 요청한 바 있다.

이후 민지는 시한의 마지막 날인 이날 새벽 팬소통 플랫폼 포닝에 "나도 늘 버니즈(팬덤 명) 보면 힘나, 항상 몸 잘 챙기고 좋은 생각만 가득하길!"이라며 "바이(Bye)"라고 인사했다.

하니 또한 이날 오전 "우리 버니즈 정말 강하네, 여러분 같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 정말 행운이야"라며 "그냥 요즘 많이 든 생각이었는데 말을 안 해주면 버니즈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를 거잖아"라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맞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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