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너스, 일본판 '캔서문샷' 참여…유전체 분석해 정밀 암진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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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너스, 싸이토젠, 젠큐릭스 등 국내 암진단 기업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에 진단 부문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의 일본 자회사 GxD는 최근 일본국립암센터가 주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몬스타스크린3'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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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
유전체 분석해 정밀 암진단 제공
3년간 유전자 분석서비스 제공
日 다케다·오노제약 등과 협업
젠큐릭스·싸이토젠도 공략 나서
지니너스, 싸이토젠, 젠큐릭스 등 국내 암진단 기업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에 진단 부문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다. 다케다, 다이이찌산쿄, 오노제약 등 일본의 세계적 제약사들과 협업할 기회도 열려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니너스, 日 암 프로젝트 수주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의 일본 자회사 GxD는 최근 일본국립암센터가 주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몬스타스크린3’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몬스타스크린3는 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및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일본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로 일본판 ‘캔서문샷’이라고 불린다.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연구기관들이 참여한다.
GxD는 3년간 6종의 유전체 진단 분석 서비스를 일본국립암센터에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지니너스가 일본 자회사를 설립한 뒤 대규모 공급계약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전체 분석 기술은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다.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사람마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생기는 부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세부 돌연변이를 정확히 알아야 맞춤 항암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빅파마(대형 제약사)가 여럿 있지만 이들과 협업할 수준의 유전체 분석 회사가 많지 않아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국립암센터는 지니너스의 싱글셀 분석 기술의 전문성을 인정해 이번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GS)이 암세포와 면역세포가 섞인 덩어리를 감지하는 수준이라면 싱글셀 분석은 덩어리 내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위치까지 잡아낸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도쿄에서 30분 거리에 자체 분석 연구실을 마련했다”며 “일본 대형병원, 제약사와도 공동연구를 해 맞춤형 약물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美·유럽 진출 위한 큰 그림
지니너스뿐 아니라 젠큐릭스, 싸이토젠 등 국내 대표 진단기업도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젠큐릭스는 히타치와 손잡고 암 진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젠큐릭스가 암 발생 요인인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를 연구하고 히타치가 생화학·면역 분석장치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싸이토젠 일본법인도 지난 7월 일본 생명공학기업 다카라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유전체 분석 기술 상업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국내 진단기업들은 일본 진출을 디딤돌 삼아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성과가 미국 유럽 시장 공략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신약 개발뿐 아니라 개발 이후 상용화 단계에서 이 신약에 효과가 있는 환자를 찾는 데도 진단기술이 활용될 수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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