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국민의힘에 '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등 현안 협조 건의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2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2024년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힘이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순회 실시하는 권역별 예산정책협의회로,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전남도 김영록 지사,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 구자근 예결위간사, 조지연 원내대변인 등 중앙당 지도부와 김정현 광주시당 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조배숙 전북도당 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광주시와 국민의힘은 지역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지원과 내년도 국비 확보 방안, 여당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광주의 날' 행사에 깊은 관심과 힘을 실어줘 감사하다"면서 "광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도 대통령이 AI(인공지능) 2단계 사업과 미래차국가산단 그린벨트 해제 문제, 교통망 구축 등 여러 현안에 매우 긍정적인 의견과 답변을 주셔서 광주가 큰 힘을 받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 예산 반영이 잘될 수 있도록 살펴 달라"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먼저,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민·군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현재는 중단된 국무총리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범정부 협의체' 운영 재개 등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광주·전남이 민·군 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진척이 더딘 상황"이라며 "정부에도 요청하겠지만 서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국민의힘도 적극 나서 달라"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광주·전남·전북이 지난 7월 선언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에 힘을 모아줄 것도 제안했다. 강 시장은 "3개 시·도가 지방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했다"면서 "고흥~세종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건설, 호남 RE100산업단지, 호남 관광문화주간 개최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도 잘 살펴봐 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역 현안의 예산과 입법에 대한 건의를 듣고 힘을 모아 해결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 데 국민의힘이 더 많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광주시와 국민의힘은 이날 지역 주요 현안 사업 10건과 국회 심의를 앞둔 2025년 국비 지원 사업 11건 예산 확보를 위한 여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특히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한 주요 현안인 △광주 민·군 공항 동합 이전 추진 △복합쇼핑몰 입점 예정지 교통 인프라 신속 확보 △기후 위기 대비 영산강 먹는 물 활용 사업과 인공지능과 미래차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비 지원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조성(AI 2단계) △GIST 부설 AI영재고등학교 광주 설립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순환 경제체계 구축 △미래차 인지 부품의 표준 기반 신뢰성 인증센터 기반 구축(신규)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서도 적극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강 시장은 이날 '팀광주 국회의원'인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을 별도로 만나 민·군 공항 통합 이전 및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국회 차원의 협조를 구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2일 전국 최초로 '국회, 광주의 날'을 개최하고 '팀광주 국회의원'을 위촉했다. '팀광주 국회의원'은 광주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치되지 않은 국방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됐다. 민·군 공항 통합 이전 등 국회의 전방위 협력을 이끄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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