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하트 1군 전격 복귀, NC 'PS 탈락' 후 "시즌 버리지 않는다" 다짐 진짜였다

양정웅 기자 2024. 9.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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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을 버리는 방향은 곤란하다"던 NC 다이노스의 의지는 확실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주요 전력들이 부상에서 돌아와 1군에 콜업됐다.

또한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이 됐던 파이어볼러 김진호는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앞서 NC 임선남 단장은 포스트시즌 탈락 후 강 감독을 경질하고 공 대행을 내세우면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팬들께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잘 마무리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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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남은 시즌을 버리는 방향은 곤란하다"던 NC 다이노스의 의지는 확실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주요 전력들이 부상에서 돌아와 1군에 콜업됐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투수 카일 하트(32)와 송명기(24), 김진호(26), 외야수 손아섭(36)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반대급부로 투수 김태현(26)과 소이현(25), 배재환(29), 박주현(25) 등 4명이 2군으로 내려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손아섭이다. 그는 지난 7월 8일 1군 말소 후 무려 79일 만에 엔트리에 복귀했다.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었던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2회 초 1사 후 고명준의 빗맞은 뜬공을 처리하려던 중 2루수 박민우와 충돌하고 말았다. 경기 도중에는 타박상으로 알려졌으나,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재활 과정을 이어가며 복귀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에 8월 말 들어 배팅 훈련과 단계별 러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습경기를 거쳐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에 출전했다. 마지막 점검이었던 24일 상무와 게임에서는 4타석을 소화했다. 공필성(57) NC 감독대행은 전날 "(손아섭) 본인의 의지도 강하고, 이때까지 열심히 한 걸 후배들에게도 보이고 싶을 것이다"며 "스타팅으로 나갈 수 있으면 나가고, 아니면 대타라도 내면서 분위기를 살리려 한다"고 밝혔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에이스 하트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로 등판한다. 그는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어지럼증으로 인해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3이닝) 강판된 후 햄스트링 통증까지 겹쳤다. 1군 말소 후 3번의 불펜 피칭을 거쳤고, 결국 마운드에 돌아오게 됐다.

하트는 현재 평균자책점(2.44)과 승률(0.867) 1위를 달리고 있다. 잔여경기에서 최대 2번까지 선발 등판이 가능한 그는 탈삼진과 다승 선두까지 노리면서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4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또한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이 됐던 파이어볼러 김진호는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빠른 볼과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그는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2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2.76으로 필승조 역할을 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5월 투구를 멈췄고, 재활과정에서 팔꿈치도 다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김진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앞서 강인권(52) 전 감독은 8월 초까지만 해도 "김진호의 올 시즌 복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로 호투했고, 이에 "다음 시즌 구상을 위해서라도 복귀가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결국 선택을 받아 1군에 올라왔다.

이외에도 우완 송명기는 지난달 24일 1군 말소 후 한 달 만에 콜업됐다. 그는 올해 12월 상무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게 됐다.

앞서 NC 임선남 단장은 포스트시즌 탈락 후 강 감독을 경질하고 공 대행을 내세우면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팬들께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잘 마무리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강에 탈락했기에 내년을 대비한다는 핑계로 2군 선수를 왕창 기용할 수 있는데, 그러지는 말아달라고 했다"는 말도 이어갔다. 그 말대로 NC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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