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中 투자받은 벤처캐피털 조사…"中 위해 기밀 접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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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이 중국 당국을 위해 자신들이 투자한 스타트업 기밀 정보에 접근했는지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하고 있다.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지난 7월 중국을 포함한 해외의 적대 세력이 투자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를 획득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실리콘밸리 내 기술 스타트업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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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도 채 되지 않아 360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
"中 당국에 스타트업 영업 비밀 유출했는지 조사 중"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의 유명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이 중국 당국을 위해 자신들이 투자한 스타트업 기밀 정보에 접근했는지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하고 있다.
중국 사모펀드를 모기업으로 둔 이 VC가 포트폴리오에 속한 스타트업 지적 재산에 접근 후 이를 중국으로 넘겼는지 중점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각)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미국 VC 펀드인 '혼캐피털'의 중국으로의 기술 스타트업 영업 비밀 유출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혼캐피털은 2015년 중국 사모펀드인 중국과학기금투자관리그룹(CSC)으로부터 1억1500만 달러(약 1531억원)의 초기 자본을 투자받아 출범했다.
이후 3년도 채 되지 않아 360개의 미국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초기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이 투자한 스타트업 중엔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업체 크루즈,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스트라이프, 항공기 제조업체 붐(BOOM)이 포함돼 있다.
FBI가 우려하고 있는 점은 중국 정부의 공인을 받은 모회사 CSC가 혼캐피털을 통해 미국 스타트업 영업 비밀에 접근해, 이를 중국으로 빼돌릴 수 있다는 부분이다.
이에 FBI 요원들은 지난 1년 동안 혼캐피털 재직자 또는 함께 일했던 근무자들을 인터뷰했고, 혼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은 일부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그들의 지적 재산이 중국으로 넘어갈 위험이 있는지 조사해 왔다.
실제 베이징에 본사를 둔 CSC는 기업 소개란에 "최초의 대규모 중국 정부 승인을 받은 RMB(위안화) 사모펀드 투자 및 펀드 관리 회사 중 하나"라고 밝히고 있다.
CSC가 2015년부터 2018년 사이에 혼캐피털을 포함한 미국 법인에 2억1500만 달러(약 2862억원)를 이체하고 수백 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FBI는 이들이 혼캐피털의 미국 서버에 접근해 포트폴리오 회사 데이터에 접근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혼캐피털이 2019년 이후로 대량의 지분을 처분했으며, 이중 일부는 중국 모회사가 통제하는 다른 미국 회사로 이전됐다고 말했다.
다만 혼캐피털은 자신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민감 정보에 접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FBI는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FT는 이번 조사가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실리콘밸리의 벤처 산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지난 7월 중국을 포함한 해외의 적대 세력이 투자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를 획득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실리콘밸리 내 기술 스타트업들에게 경고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및 기술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는 최근 미국 당국으로부터 외국의 스파이 활동에 주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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