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혹 떼려다 혹 붙인 민주당...인버스 논란에 "아예 폐기하자" 주장까지

최규진 기자 2024. 9. 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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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금투세 폐기하는게 낫다"
이소영 "금투세 유예로 확실히 기울어"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정책 토론회를 열었으나 '시행'과 '유예' 사이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의 발언이 투자자들로부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5선 중진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유예가 시장 불안전성을 심화시킬 것 같다"며 금융투자소득세를 아예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금투세 토론회로 당내 갈등만 더 심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론에 맡길 게 아니라 지도부가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게 토론에 맡겨야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토론회가) 결국은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시키는, 더 증폭시키는 그런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유예 입장이었지만 최근 상황을 보니 폐기하는게 더 낫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유예하게 될 경우 시장 불안전성을 더 심화시킬 거란 겁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렇게 해놓고 민주당이 집권해서 주식시장 살려놓은 다음에 상승기에 다시 여론 모아갖고 전체적인 금융투자 소득에 대한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반면 어제 토론회에 유예팀으로 참석했던 이소영 의원은 분위기가 유예로 기울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주장한 폐지론에 대해선 알맹이가 없는 주장이라며 금투세는 언젠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쭉 한꺼번에 끝나고 바깥으로 나오는데 의원님들 몇 분이 저한테 다가오셔서 꽤 많은 분들이 나는 사실 입장을 못 정하고 있었는데 오늘 들어보니까 확실히 지금은 안 될 것 같아, 지금은 미루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런 말씀을 주셨고요. "

이 의원은 일부 참석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단어 하나에 모든 게 가려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증시 하향이 걱정되면 인버스 투자, 즉 주가 하락에 투자하면 되지 않느냐는 시행팀 김영환 의원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그렇게 우하향 된다고 신념처럼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선물 풋 잡으시면 되지 않습니까."

이강일 의원은 금투세에 반대하는 유권자의 문자 메시지에 "이번 토론회는 역할극의 일부"라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금투세 시행·유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김영묵/영상편집: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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