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절충안은 말장난...어도어 대표 복귀 강력 요구"

배임 혐의로 경찰조사를 마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25일 하이브가 제시한 '절충안'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다만 대표 복귀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입장발표는 어도어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어도어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뉴진스는 공개적으로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인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기존 계약에 있던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브의)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잘못된 계약으로 임기만 연장되었을 때, 뉴진스의 정상적인 아티스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경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반복적으로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통해 대중과 여론을 선동하는 어도어에 매우 분개하고 이로 인한 아티스트의 피해에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정상적인 아티스트의 성과를 위해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이사 직위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