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당했다” 6만 8천 명…11년 만에 최대치
[앵커]
올해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딥페이크 성범죄 같은 사이버 폭력 피해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폭력 전수조사, 전체 응답 학생의 2.1%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모두 6만 8천여 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셈인데, 11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은 학폭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상반기부터 교육부의 학교 폭력 근절 종합대책이 실시됐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박혜원/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 : "학교 폭력 종합대책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 결과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피해 유형 중에서는 '언어 폭력'이 39.4%로 가장 높았습니다.
'신체 폭력'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줄었는데, '성폭력' 비율은 오히려 지난해와 비교해 0.7%포인트 늘어 11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딥페이크 합성 범죄와 같은 '사이버 폭력' 피해 비율도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늘어난 7.4%로 집계됐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새로운 유형의 학교 폭력 형태에 대해서 법 제도가 발 빠르게 따라가서, 근절할 수 있는 대책들이 함께 강구돼야…."]
실태조사와 별개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교육부가 집계한 공식 학교 폭력 신고 건수는 모두 6만 1,445건.
교육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폭 근절 종합대책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 제5차 학교폭력 대책 5개년 기본 계획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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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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