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료대란특위 “尹-韓 빈손만찬, 국민 분노가 행동으로 이어질 것”

‘건강보험 재정 파탄 대책은?’ 박주민(왼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건강보험 재정 파탄 대책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25일 "의료계 위기 심화에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그저 ‘밥만 먹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특위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최소한 의료대란과 같은 긴급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처참히 무너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외면한 , 이번 회동이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정부·여당이 현 시국의 심각성을 외면한 것이고, 무책임하게 국민의 마지막 신뢰마저 저버렸다는 것을 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위는 "독대 자리가 아니면 말도 못 꺼내는 여당 대표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한 대표는 왜 윤 대통령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인가.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보다 검찰 선배의 말이 더 무서운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국민을 살피는 임무를 방기할 경우, 지금의 분노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