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칩 `가우디3`로 엔비디아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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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텔은 24일(현지시간) 최신 AI칩 '가우디3'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이 미국 정부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경영난 극복을 위해선 새 AI칩의 성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인텔 새 제품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퀄컴의 인텔 인수설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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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텔이 경영난 극복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텔은 24일(현지시간) 최신 AI칩 '가우디3'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우디3은 지난 2022년 5월 출시된 가우디2의 후속 제품이다. 인텔은 IBM이 자사 클라우드에 가우디3을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가우디3은 엔비디아 GPU인 'H100', AMD의 'MI300X' 등과 경쟁하는 AI 칩이다.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인텔이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인텔은 가우디3에 대해 "엔비디아 H100보다 전력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AI 모델 실행 속도도 1.5배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과거 PC 시장 절대 강자로 통하며 전 세계 PC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반도체 기업이다. 하지만 AI 시대에 다소 뒤처지며 최근에는 주가 하락과 함께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칩 경쟁자인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업 간 인수합병은 흔히 일이지만, 한때 '세계 최고'였던 기업이 인수자가 아닌 인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인텔의 추락한 위상이 단적으로 나타난다.
인텔은 가우디3와 함께 지난 6월 공개한 CPU '제온6'도 출시했다. 이 칩은 데이터센터에 탑재돼 AI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인텔은 제온6가 이전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두 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제온6를 소개하며 "간단히 말해 성능은 높이고 전력은 낮춘 제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텔이 신제품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텔은 서버용 CPU 시장에서 여전히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후발 업체인 AMD의 추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인텔의 신제품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앞서 제기된 퀄컴으로의 인수설 등이 진지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이 미국 정부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경영난 극복을 위해선 새 AI칩의 성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인텔 새 제품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퀄컴의 인텔 인수설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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