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예고 해프닝' 강원대 축제 다시 인파…경찰 "밤순찰 강화"

한귀섭 기자 2024. 9.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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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축제장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 수십여명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축제기간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홍보에 나섰으나, 정작 낮에는 치안수요가 적어 학생회에 순찰을 맡겨 논란이 일고 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C 씨가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교내 축제장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날 오후 8시쯤 C 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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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흉기난동 예고한 60주년기념관 다시 학생들로 북적
강원대 “경찰 조사를 본 뒤 결과 나오면 조치 예정”
축제 3일째인 25일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이 60주년 기념관 인근 주점이 열리기 전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2024.9.25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지난밤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축제장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 수십여명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축제기간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홍보에 나섰으나, 정작 낮에는 치안수요가 적어 학생회에 순찰을 맡겨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대 축제 3일째인 25일 오후 3시 30분쯤. 강원대 춘천캠퍼스 곳곳에는 수백여명의 학생들이 축제장에 마련된 각종 부스를 돌아디니며 체험하고,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 먹으며 대학 생활을 막끽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전날 밤 흉기난동 예고로 인한 소동을 잊은듯 듯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흉기난동을 예고했던 60주년 기념관 인근에는 주점 오픈을 기다리는 학생들로 수십 미터의 줄이 생겼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인력은 없었다.

춘천경찰서는 이날 자료를 내고 축제기간 대학 인근 범죄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율방범대와 협업해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지구대 및 기동순찰대를 학교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인문계열의 어문학과의 한 여학생 A 씨(22)는 "내년이면 졸업을 앞둔 데다 그동안 코로나로 제대로 된 축제도 못 즐겨서 올해 친구들과 재밌게 놀려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흉기난동 기사가 올라오면서 부모님께서도 굉장히 걱정을 하고 계셔서 밤에는 ITX-청춘열차를 타고 집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 3일째인 25일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이 체험 부스를 돌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2024.925 한귀섭 기자

또 다른 한 남학생 B 씨(24)는 "어제 육주주점 인근에 있었는데 경찰이 굉장히 많이 다녀서 깜짝 놀랐다"며 "기사를 보고 알게 됐는데 잡혀서 다행이다. 일단 남은 축제 재밌게 놀 예정"이라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의 활동이 많은 밤 시간대에 경찰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낮에는 치안수요가 많지 않아 학생회 쪽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안다”며 “밤부터 자율방범대, 지구대, 기동순찰대가 동원돼 대학 일대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춘천경찰서는 전날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원대 재학생 20대 C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C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오늘 육주(60주년 기념관) 옆 주점에 칼부림 예고합니다. 오후 8~9시 사이에 흉기 두자루, 둔기 한자루, 곡괭이 하나 들고갑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C 씨가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교내 축제장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날 오후 8시쯤 C 씨를 체포했다. 당시 C 씨는 실제 흉기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C 씨는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 관계자는 “C 씨에 대한 경찰 조사를 지켜본 뒤 결과가 나오면 이후에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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