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24시] ‘옻칠 나무 커트러리-영’ 14번째 道 인정문화상품 선정
홍성군, 가축분뇨 수출로 '블루오션' 개척…지속 가능한 축산의 새로운 활로
(시사저널=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충청남도는 25일 ㈜칠해원의 양식기 세트 '옻칠 나무 커트러리-영(寧)'을 제14호 도(道) 인정문화상품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도 인정문화상품 지정 사업은 충남의 우수 문화상품, 공예품, 관광기념품을 발굴·선정해 충남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상품 매출 증대를 목표로 2010년부터 추진 중이다.
올해는 총 7개 업체에서 10개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지난 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심사에서 '옻칠 나무 커트러리-영'이 지역 고유성, 창의성, 상품성, 시장성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선정됐다.
이 작품은 우루시올 함량이 높은 옻칠을 12회 이상 반복 도포하고, 자개 작업을 더해 예술성을 높인 목공예품이다. 심사위원들은 한국 전통 공예인 옻칠과 나전을 서양식 커트러리에 적용하여 일상생활의 고급화와 세계 속의 한국화를 추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목분(나무가루)을 사용해 그립감과 강도를 개선함으로써 실용성을 높였고, 다양한 세트 구성을 통해 상품성도 확보했다.
충남도는 해당 작품에 인정문화상품 인증서를 발급하고, 제조업체 ㈜칠해원에 최대 500만원의 상품 개발 장려금을 지원하여 지역 문화상품 제작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무경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상품 출품을 지원하고 충남 인정문화상품의 국내외 인지도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충남 인정문화상품이 공예산업 뿐만 아니라 관광 등 연계산업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소방본부, 119REO와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협약 체결… 환경 보호 앞장
충청남도 소방본부가 폐방화복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업사이클링 전문기업 119REO(Rescue Each Other)와 손을 맞잡았다.
충남소방본부는 25일 도청 본부에서 권혁민 소방본부장, 이승우 119REO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재활용이 가능한 폐방화복을 단순 폐기·소각하는 대신, 이를 재활용해 가치 있는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업사이클링은 사용 가능한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주로 소각되던 폐방화복 중 상태가 양호한 것을 재활용하게 된다.
특수방화복은 소방관의 생명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비로, 내열성이 강한 아라미드 원단으로 제작되며 섭씨 538℃에서도 견딜 수 있는 분해 온도, 방연 및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방화복의 내용 연수는 3년이지만, 잦은 출동으로 도내 16개 소방관서에서 한 해 평균 1000여 벌이 불용 상태가 된다.
119REO는 이 폐방화복을 기능성 가방이나 파우치 등으로 재가공해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또한, 판매 수익금 일부는 화상, 암 등으로 투병 중인 소방관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현재 충남도 내에는 총 8256벌의 특수방화복이 소방공무원들에게 보급되어 있으며, 이는 소방장비관리법 시행규칙이 정한 기준 대비 113%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권혁민 충남소방본부장은 "폐방화복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119REO와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폐방화복뿐만 아니라 소방호스와 피복 등 수명이 다한 소방장비의 재활용 방안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소방본부는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홍성군, 가축분뇨 수출로 '블루오션' 개척…지속 가능한 축산의 새로운 활로
충남 홍성군이 가축분뇨를 고부가가치 수출 상품으로 전환하며,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블루오션'을 창조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24일 장곡면 소재 내표비료에서 생산한 가축분 퇴비 1000톤을 캄보디아로 첫 수출하는 기념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해외 수출망 구축에 나섰다. 이로써 국내 축산업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던 가축분뇨 처리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며, 축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가축분 퇴비 수출은 단순한 상품 거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농경지 감소와 축분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지역 농가가 직접 생산한 퇴비를 해외로 수출하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것은 대한민국 축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청신호로 평가된다.
홍성군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퇴비 생산에 주력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펠렛 형태가 아닌 분상 형태로 제조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홍성군은 고품질의 퇴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수출된 퇴비는 캄보디아에서 두리안, 코코넛 등 고급 농작물 재배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캄보디아 농업에서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홍성군은 이번 수출을 발판 삼아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며, 환경 보호와 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가축분 퇴비 수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혁신적인 사례"라며, "이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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