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이재명 "정권 심판해달라"···단일화 회동은 불발

"선거 치료 안 하면 나라 위험해져"
김경지·류제성 후보 첫 회동 결렬
조국 "선거 과열···공정 경쟁하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5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주지 정오스님과 기념촬영을 하며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금정구청장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 두 번째로 심판하는 선거”라며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연일 10·16 재보궐선거 유세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회동은 양당 간 네거티브 공방으로 불발됐다.

이 대표는 이날 김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부산은 약간 달랐다”며 “부산 시민들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이번에는 국정이 지금처럼 잘못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생명과 민생을 신경 쓰는 것 같지도, 노력하는 것 같지도 않다”라며 “선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라가 정말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경지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금정구청장 후보는 이날 단일화 협의를 위해 만나기로 했지만 돌연 불발됐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김 후보 폄하에 대한 혁신당 지도부의 사과와 호남에서 있을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알으킨 황현선 사무총장 해임 등 필요한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류 후보는 김 후보 측에서 일방적으로 회동 결렬을 통보했다며 “두 후보 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황현선 사무총장이 민주당을 ‘기득권 토호 정당’이라고 표현하는 등 양당의 설전은 과열되고 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전남 곡성에서 “비난 등 과열 양상도 보이지만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 저부터 성찰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혜원 기자 dohye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