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여친 생사 묻는데 차마 말 못해"...'마세라티 뺑소니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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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운전자는 함께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신원 미상의 운전자가 몰던 마세라티 승용차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 윗부분을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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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운전자는 함께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숨지고, 오토바이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배달 기사인 A씨는 새벽까지 일하다 여자친구를 태우고 퇴근하던 길에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오토바이는 사고 충격으로 100m가량 날아갔고,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다. 마세라티 승용차는 구호 조치 없이 500m를 더 내달렸고, 가해 운전자와 동승자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사고로 골반과 턱뼈가 으스러지는 부상을 입은 A씨는 가족과 의료진을 볼 때마다 여자친구의 생사를 묻고 있다.
A씨 어머니는 “아들이 ‘내가 사고 났던 길로 가지 않았다면’, ‘여자친구를 태우지 않았다면’ 이란 말을 되뇌며 끝없이 자책한다”며 “의사 선생님은 아들에게 연인의 죽음을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여자친구가 살아만 있어주면 자신 때문에 당한 고통을 평생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아들을 보면 차마 입을 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여자친구에게) ‘돈 모이면 결혼할까’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퇴근하던 길이었다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목격자는 한 매체를 통해 “(A씨가 사고를 당한 뒤)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 어쨌어요?’ 그러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마세라티 차량 번호판을 토대로 운전자를 쫓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질주하던 차량의 브레이크등은 점등되지 않았다.
1억 원이 넘는 이 차량은 서울의 한 법인 소유로, 자동차 보험 가입자는 개인으로 확인됐는데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경찰은 보험 가입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특정했는데, 해당 번호가 1년간 통화 기록이 없어 다른 경로로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가 보험 가입자와 지인 관계임을 특정하고 해당 인물을 압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은 사고 전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또 다른 법인 명의 벤츠 승용차와 달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찰은 벤츠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운전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잠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운전자는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가 적용된다. 음주 운전일 경우 처벌이 가중된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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