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홍명보 동시에 때렸다' 박문성 "눈치·능력 다 없다" 일갈...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게 문제"
박문성 위원은 지난 24일 축구협회 운영 실태,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으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박문성 위원은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심정을 묻자 "서글프고 참담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축구협회 쪽 분(정몽규 회장·홍명보 감독)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다른 나라, 다른 세상에서 사는 듯한 느낌이다"라며 "팬들도 지켜보고 있다. 과정과 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이야기다. 정당했고 공정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안된다"고 성토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구협회 노동조합의 성명서와 팬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정몽규 회장이 물러나야 할 10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승부조작, 비리 축구인 사면 파동 ▲정몽규 집행부 독선·무능력·무원칙 ▲무전술 클린스만 선임 문제 ▲황금세대, 아시안컵 4강 탈락 ▲클린스만 100억원 위약금 논란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 ▲홍명보 감독 선임과 절차 문제 ▲회장 4선 연임 논란 ▲협회 사유화 ▲한국 축구발전 저해 이상 10가지다.
박문성 위원은 이중 가장 심각한 3가지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우선 스포츠 근간을 흔들었던 '승부조작·비리 축구인 사면 파동'이다. 또 '홍명보 감독 선임과 절차 문제', 그리고 본질적으로 정몽규 회장 체제의 독선, 무능력, 불공정, 무원칙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임됐을 때 아는 지도자가 제게 '이제는 지도자를 가만할 생각이다'란 연락을 받았다. 이름 없는 지도자들은 10~15년 밑바닥에서 계속 굴러도 프로팀 코치나 감독 한 번 하기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는 저렇게 특혜로 국가대표 감독이 되니 저런 말을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밖에 박문성 위원은 지난해 승부조작 사면 논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등 축구협회의 행정적 촌극들을 비판했다. 그는 "승부조작 사범들을 그렇게 사면하면 안 됐다. A매치를 앞두고 꼼수 사면을 했다. 맨우 반스포츠적이다. 가령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런 꼼수 사면을 했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도 당시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발표 당일에 소집해서 통보하고 30분 뒤에 발표했다. 말도 안 된다"며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 역시 문제다. 물론 축구에서 질 수 있다. 문제는 파리 올림픽을 이끌어야 하는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겸임시켰고 많은 이들이 위험하다고 안 된다고 했는데 판단을 못 했고 결국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문제가) 홍명보 감독까지 이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 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문성 위원은 "이러한 무능력과 무원칙, 불공정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팬들도 많은 국민도 이제는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하지 않을까, 재확인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박문성 위원은 "(첫 번째 이유는)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일반 사람들과 살아온 궤적이 좀 다른 것 같다"며 "정몽규 회장은 대기업 가문의 자제로 태어났고, 어렸을 때부터 최고의 엘리트로 자라왔다. '우리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았기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래서 우리 눈치를 안 보는구나'라는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밖에 있는 사람들은 축구협회에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며 "인사권 등에 개입할 수가 없다. 국민들과 팬들이 '정몽규 아웃, 홍명보 아웃'을 외쳐도 협회 입장에선 '그래서 어떡할 건데'라는 반응이다. 팬들은 선거인단에 들어갈 수 없다. 내 편들만 체육관에 모아놓고 하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를 하는 거다. 그러니 국민과 팬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는 선거를 통해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 눈치도 보지 않는다. '인사권에 개입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에 못 나오게 할 것'이라고 겁박한다. 팬들 눈치도, 국회의원 눈치도 보지 않으면 누구 눈치를 보겠다는 거냐. 눈치를 보지 않기 때문에 이 많은 문제를 문제라고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이 구조와 닫힌 조직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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