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잔디 논란' 상암경기장, 82억 벌고 잔디관리엔 3% 투자 [앵커리포트]
지난 주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콘서트를 연 아이유.
그런데, 콘서트에 앞서 이를 취소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죠.
다음 달 15일 예정된 이라크전을 위해 잔디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상암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선 앞서 국가대표 선수들도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죠.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주장 : 한 가지 좋은 점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좋다는 게… 김민재 (축구대표팀 수비수) 잔디도 조금 안 좋긴 했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분이고요. 그걸로 변명하고 싶진 않아요.]
[이강인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좋은 환경에서 하면 더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진 않고요.]
잔디 상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다음 달 이라크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기로 했는데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익-지출 내역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축구 경기와 연예인 콘서트 대관, 그에 따른 주차요금으로 올해 들어 8월까지 올린 수익은 모두 82억550만 원!
그런데 잔디 관리엔 얼마를 썼을까요?
고작 2억 5천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벌어들인 수익의 3%.
상당히 적다는 생각이 들죠.
서울시는 내년부터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를 조건으로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을 허용하고, 잔디 관리를 강화겠다고 밝혔는데요.
더 이상 '논두렁잔디'라는 오명은 듣지 않도록,
무엇보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지장이 없도록, 적극적인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하린 (lemonade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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