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OLED 투자 주저하는 LGD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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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차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를 놓고 LG디스플레이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IT용 8세대 OLED 투자 결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8세대 OLED 투자를 하기도, 안하기도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IT용 OLED 시장이 개화한다지만, 삼성·BOE의 투자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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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차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를 놓고 LG디스플레이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자사 제품에 OLED 패널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투자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중국의 시장 확대로 향후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공존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는 각각 6조5000억원과 11조원을 들여 IT용 8세대 OLED 전공정·후공정 생산 라인을 짓고 있다. 삼성은 오는 2026년 아산 공장에서 첫 8세대 OLED를 양산하고, BOE도 2027년쯤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BOE가 IT용 8세대 OLED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업계 최대 고객인 애플의 맥북·아이패드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아이폰X'를 시작으로 자사 제품에 OLED 패널 채택을 늘리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는 맥북과 아이패드 미니 버전에도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업계에선 본다. 노트북 시장에서도 OLED 디스플레이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IT용 8세대 OLED 유리원장은 기존 6세대에 비해 약 2.2배 크다. 원판 면적이 크면 생산 효율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6세대 OLED 유리원장은 8세대에 비해 맥북이나 태블릿, 노트북향으로 활용하기에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IT용 8세대 OLED 투자 결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시장 성장이 예상되지만, 삼성과 BOE의 증산이 먼저 이뤄지면 확보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제품 양산이 늦어지면 애플 등 고객사 점유율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는 게 회사의 딜레마다. 여기에 아직 흑자 전환을 이뤄내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경우 재무구조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5400억원 수준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조1000억원, 2023년에는 2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지만, 연간 실적 기준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8세대 OLED 투자를 하기도, 안하기도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IT용 OLED 시장이 개화한다지만, 삼성·BOE의 투자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내로는 신규 투자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부장 기업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흑자전환을 앞둬 연내 8세대 OLED 신규 투자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투자 견적서를 문의한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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