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래유산 '경복궁역', 1985년 건축 당시 모습으로 돌아왔다

권혜정 기자 2024. 9. 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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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역이 1985년 건축 당시 모습으로 돌아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경복궁역이 원형 그대로 복원돼 서울 미래유산으로서의 문화 보존적 가치를 지킴과 동시에 시민 안전과 편의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복궁의 특징을 담은 어좌 형태의 의자는 경복궁역에 정체성을 부여하고 경복궁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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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간 복원작업…'경복궁역 복원 및 의자 설치 기념행사'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경복궁역이 1985년 건축 당시 모습으로 돌아왔다. 2월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간 지 약 7개월 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경복궁역 원형 복원 작업을 마치고 25일 경복궁역서 '경복궁역 복원 및 의자 설치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 백호 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경복궁역은 2018년에 전통미와 첨단공법이 조화된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문화재로서의 경복궁역을 재조명하기 위해 공사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상가, 메트로미술관을 폐관하고 경복궁역 원형 복원을 결정했다.

경복궁역은 고(故)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지하철 역사로, 역사 주변의 경복궁과 사직공원 등을 모티브로 해 화강석에 의한 고유의 전통미와 건축미를 부각하고 아치형 전통미를 가미한 실내 석조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공사는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운영으로 인해 전시 기간 대합실 통행이 자유롭지 않고, 우회해서만 통행 가능해 시민 불편을 낳았다고 전했다. 노후화된 시설물 역시 문제였다. 이번 복원 작업의 일환으로 메트로미술관 시설물 철거와 노후화된 시설물 보수가 진행돼 시민 안전과 이용 편의가 한층 강화됐다.

이번 복원 작업과 맞물려 설치한 경복궁역 맞춤 휴게용 의자도 눈길을 끈다. 새롭게 설치되는 의자에는 경복궁이라는 지상 공간의 정체성을 지하 역사에 담기 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경복궁 어좌(임금이 앉는 의자)의 형태를 가미한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여기에 문갑의 장식 요소를 가미해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냈다. 전통적인 기하학 패턴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결과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경복궁역이 원형 그대로 복원돼 서울 미래유산으로서의 문화 보존적 가치를 지킴과 동시에 시민 안전과 편의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복궁의 특징을 담은 어좌 형태의 의자는 경복궁역에 정체성을 부여하고 경복궁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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