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저격’ 박주호 눈 피한 홍명보, 굳은 표정으로 악수만

김보연 기자 2024. 9.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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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감독 선임 절차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의 눈을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박 전 위원의 눈을 피한 홍 감독의 경직된 표정이 포착돼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전력강화위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대표팀 감독을 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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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뉴스1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감독 선임 절차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의 눈을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박 전 위원은 홍 감독이 입장하자 미소를 보이며 홍 감독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홍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살짝 손을 잡고 지나쳤을 뿐 눈을 마주치지는 않았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박 전 위원의 눈을 피한 홍 감독의 경직된 표정이 포착돼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박 전 위원은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력강화위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박 전 위원은 “국내 감독을 무조건 지지하는 위원들이 있었다” “일부 위원은 외국인 감독 흠만 잡았다”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려는 위원도 있었다” 등 전력강화위가 허술하게 운영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위원인데도) 홍 감독 내정 사실을 몰랐다”면서 “전력강화위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박 전 위원은 국회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시 캐나다 축구 대표팀 감독에 대해 논의할 당시를 언급하며 “(그 때는) 왜 이 감독이 1순위가 돼야 되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이유가 있고, 모두가 동의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그러나 홍 감독 선임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졌던 전력강화위 9~11차 회의 때에는 “빠르게 그만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홍 감독 선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냐는 질의엔 “(이 기술이사와) 전화 통화를 1분가량 한 것으로 기억난다. 동의를 구하는 이야기는 나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통보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국회 문체위원들은 이러한 증언을 토대로 축구협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홍 감독을 포함한 최종 후보 3인의 점수표나 회의록, 채점 결과 등 평가 관련 자료가 일절 제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전력강화위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대표팀 감독을 뽑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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