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으로 꿈의 영업이익률"…'밸류업 초대' 받은 5대 식품사 어디?
안정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식품 기업 5곳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K푸드(한국식 식품) 인기를 주도 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도 기대감이 실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밸류업 선정 기업 중 식품사는 △삼양식품 △오리온 △동서 △오뚜기 △롯데칠성음료 등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을 공개하면서 이들 종목을 포함했다. 식품 업종으로 분류된 90여개 기업 중 이번에 선정된 건 5곳 뿐이다. 구체적인 종목별 선정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이 기준이 됐다.
밸류업에 선정된 기업들은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높은 게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3~4% 정도인데 지난해 기준 오리온(16.9%)와 삼양식품(12.3%)은 '꿈의 영업이익률'로 불리는 10%를 넘는다. 올해 1·2분기 영업이익률도 삼양식품은 20%를 넘어섰고 오리온도 16%를 상회했다. 오뚜기와 동서, 롯데칠성도 5%를 웃돈다.
이들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양식품으로 4조원 대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10만원대 머물러 있던 주가는 올해 50만원대로 급등했다. 6월엔 7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식품 업종 상장사 중 시가총액 순위가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내실 있는 성장과 투명한 경영, 사회적 책임 실현을 통해 기업 가치를 꾸준히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시가총액 3조원 대로 선정 기업 중 두번째로 큰 기업이다. 제과 업계 대표 기업으로 초코파이와 꼬북칩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미국에선 스낵 '꼬북칩', 베트남과 러시아에선 '초코파이', 중국에선 스낵 '오!감자' 등이 인기를 끈다. 해외 매출이 늘면서 올해 처음 연 매출 '3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오뚜기와 동서도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라면, 즉석식품, 조미료 뿐만 아니라 B2B(기업 대 기업)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 동서는 오랜 기간 커피믹스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국내 종합 음료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동서가 1조8000억원, 오뚜기 1조7000억원, 롯데칠성이 1조2000억원 정도다.
이들 기업은 주주 친화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곳이다. 삼양식품은 2022년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했고 배당액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동시에 자사주 매입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이 지난해 기준 12.4%다. 이 밖에 배당성향은 동서가 53%, 롯데칠성이 20%이며 오리온 13%, 오뚜기 19% 등이다.
한편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이번 밸류업 명단에선 빠졌다. CJ제일제당은 시가총액 기준 국내 1위 기업으로 연 매출액이 30조원에 달하지만 고물가와 바이오 사업 부문이 발목을 잡으면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지난해 5.5%로 전년 대비 3.7%p(포인트) 빠졌다. 농심도 고환율·고물가 영향으로 원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이번 명단에 들지 못했다.
식품 업계는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신흥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삼양식품은 북미와 유럽 시장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롯데칠성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선정 여부에 따라 주가에 영향은 있을 수 있다"며 "사업적으론 해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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