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혹한기 딛고 IPO 줄섰다

이미선 2024. 9. 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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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를 겪었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됨에 따라 기업공개(IPO)에 속속 나서고 있다.

얼어붙었던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출이 잇따르는 점 등도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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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 셀비온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셀비온 제공.

'투자 혹한기'를 겪었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됨에 따라 기업공개(IPO)에 속속 나서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저물고 벤처투자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상장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기업 셀비온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7월 설립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 개발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현재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를 개발 중이다. 이는 내성으로 인해 기존의 약물 치료법을 사용하기 힘든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다.

셀비온은 2025년 상반기 Lu-177-DGUL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내년 4분기 중 조건부 허가를 통한 국내 조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셀비온은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내달 7일과 8일에는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10월 중순으로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앞서 셀비온은 지난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상장은 임상 2상 성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회사는 보고 있다. 얼어붙었던 국내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데다, 상장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장 바이오기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들어 알테오젠을 포함해 리가켐바이오, 휴젤 등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비온 외에 현재 에이치엠파마, 쓰리빌리언, 토모큐브, 동국생명과학, 인투셀, 레드엔비아, 듀켐바이오 등도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수출이 잇따르는 점 등도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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