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된 밸류업… 코스피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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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오히려 주가를 끌어내렸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밸류업 지수 발표 직후 약세로 전환되며 다시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기대감이 높았던 '밸류업 수혜 종목'과 이번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 간의 괴리가 밸류업 지수 전반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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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오히려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수 발표 직후부터 선정기준을 두고 논란이 되는 등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36포인트(1.34%) 내린 2596.32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밸류업 지수 발표 직후 약세로 전환되며 다시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로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고, 앞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4% 가까이 오르며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동반 상승도 기대됐다.
하지만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시총 1위' 삼성전자는 또 한번 52주 신저가(6만2200원)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소폭 올랐지만,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지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밸류업에 대한 가장 큰 실망감은 '금융주'에서 나왔다. 금융지주와 증권사, 보험사 등은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업종이다.
하지만 밸류업 지수의 포함 여부와 관계 없이 대부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수 편입 종목인 신한지주는 주가가 5% 넘게 빠졌고, 우리금융지주도 1.33% 내린 1만5540원까지 내렸다. 편입이 불발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4.76%, 3.1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기대감이 높았던 '밸류업 수혜 종목'과 이번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 간의 괴리가 밸류업 지수 전반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밸류업 수혜 종목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주주환원율은 높았던 종목들"이라며 "여기에 부합하는 금융주는 밸류업에 대한 가장 큰 기대를 받으며 연초부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지수에서 금융주들이 대거 빠지고, PBR이 높은 종목들이 오히려 포함되며 시장 혼란을 자처했다"며 "이날 지수에 편입된 코스닥 종목 대부분이 오른 것도 투자자들이 원했던 것이 '주목받지 못했던 저평가 가치주'였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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