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심각한데 산후조리원 비용 급증…2주 가격에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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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일부 지역 산후조리원 이용료가 6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후조리원 과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때문에 일부 비수도권 산모의 경우 '원정 산후조리'를 떠나는 일도 드물지 않은 실정이다.
광주의 경우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일반실 2주 이용 기준)가 2019년 225만 원에서 지난해 370만 원으로 64.4% 증가했다.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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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근 산후조리원 비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주였다. 광주의 경우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일반실 2주 이용 기준)가 2019년 225만 원에서 지난해 370만 원으로 6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190만 원에서 278만 원으로 46.3% 오른 부산이 뒤를 이었다. 경남도 197만 원에서 272만 원으로 38.1% 올랐다.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컸다. 일반실 2주 이용 기준으로 서울은 평균 이용료가 43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광주(370만 원), 세종(347만 원), 경기(332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이용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전북(201만 원)으로 서울의 절반 미만이었다. 또 지난달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강남구의 한 산후조리원 특실 이용료는 2주에 4020만 원에 달했다.
한편 산후조리원의 과반이 수도권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산후조리원은 모두 456곳이었는데 이 중 61.2%인 279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경기가 14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12곳, 인천 22곳 등이었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6곳에 불과했다. 광주 울산 제주도 각각 7곳에 불과했다.
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는 기초자치단체도 많았다. 충북은 시군 11곳 중 9곳에, 전북은 시군 14곳 중 11곳에 산후조리원이 없었다. 전남과 경북도 각각 시군 22곳 중 14곳에 산후조리원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수도권 산모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산후조리’를 떠나는 일도 빈번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저출산 시대인 만큼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산후 돌봄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지방에선 산후조리원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산모들이 ‘원정 산후조리’를 할 필요가 없도록 정부가 인구감소지역 등을 중심으로 산후조리 인프라 지원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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