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축제 성과' 두고 지역 정치권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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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전 원도심에서 열린 0시 축제의 성과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달 9∼17일 열린 0시 축제장에 200여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4천여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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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지난달 대전 원도심에서 열린 0시 축제의 성과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축제 관련 논란은 지난 5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처음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숙 대전시의원은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0시 축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대전시는 0시 축제 방문객이 200만명이라고 밝혔지만, 여러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75만여명가량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축제로 인한 직접적 경제효과도 417억원에 그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김 의원의 이야기는 신뢰할 수가 없다"며 "부정적인 요소로 평가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이후 '0시 축제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국회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시장의 주력사업인 0시 축제가 지방재정을 낭비하는 행사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장 의원은 지난 24일 민주당 소속 박용갑(대전 중구) 의원과 '0시 축제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 참가자들은 0시 축제와 관련해 특색이 없고 연예인 공연에만 의존하는 '실패한 축제'라고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측은 토론회 결과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들은 25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대전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자산을 정쟁의 대상으로 왜곡시켜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축제 성과에 대한 논의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며 "축제의 주 무대인 동구와 중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 축제 비판에 앞장서는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도 오는 27일 대전시청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 결과보고회'에 참석해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주장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달 9∼17일 열린 0시 축제장에 200여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4천여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축제 기간 체온감지식 무인계수기를 활용해 방문객 수를 분석했고 이로 인한 직접 경제 효과는 1천123억원, 간접효과는 2천910억원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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