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 요양병원 완공 눈 앞인데…박승일, 23년 투병 끝에 오늘(25일) 별세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9.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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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오늘(25일) 별세했다.

션은 지난 2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이 완공되는 것에 대해 "루게릭병이라는 게 보통 3년에서 5년을 본다. 그런데 박승일 대표는 22년간 버텨줬다. 박승일 대표가 완공된 걸 보고 얼마나 기뻐할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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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루게릭병으로 투병해오다 별세한 박승일(우). 사진 ㅣ션 SNS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오늘(25일) 별세했다. 향년 53세.

승일희망재단은 이날 “박승일 공동대표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고 밝혔다.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해 프로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고인은 선수 은퇴 후 미국에서 지도자 과정을 밟고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 코치로 선임되던 해인 2002년 루게릭병 확진을 받고 지난 23년간 투병해왔다.

2011년 가수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12월 루게릭요양병원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박승일은 발병 초기 루게릭병 홍보활동을 하던 중 24시간 간병에 매달리는 가족의 힘든 삶을 보고 “환우 가족을 위해 루게릭요양병원을 건립해야겠다”며 서명운동과 모금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션은 지난 2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이 완공되는 것에 대해 “루게릭병이라는 게 보통 3년에서 5년을 본다. 그런데 박승일 대표는 22년간 버텨줬다. 박승일 대표가 완공된 걸 보고 얼마나 기뻐할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으로 불리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며 결국 호흡근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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