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당대표 발언기회, 현안도 없이 용산 `떼밥`…안한 것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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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류에 쓴소리를 해온 조해진 전 3선 의원(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전날(24일) 소통없는 대규모 만찬에 대해 "떼밥"이라며 "안 한 것만 못한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친한(親한동훈) 성향의 조해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어제 회동에 대해 기대한 건 당정의 화합과 소통, 당면한 난제들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해법도출이었으나 대통령실은 당정을 합해 3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만들어 현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불가능하도록 '물타기' 해버렸다"며 "정치권에선 이런 집단회식을 가리켜 속칭 '떼밥'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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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류에 쓴소리를 해온 조해진 전 3선 의원(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전날(24일) 소통없는 대규모 만찬에 대해 "떼밥"이라며 "안 한 것만 못한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친한(親한동훈) 성향의 조해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어제 회동에 대해 기대한 건 당정의 화합과 소통, 당면한 난제들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해법도출이었으나 대통령실은 당정을 합해 3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만들어 현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불가능하도록 '물타기' 해버렸다"며 "정치권에선 이런 집단회식을 가리켜 속칭 '떼밥'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당대표에겐 인사말 할 시간도 안 줘서 공개 패싱하고 현안에 대한 발언 기회를 원천봉쇄해버렸다. 식사 자리에서 당대표에게 공식적인 발언의 기회를 주지 않은 건 정권을 막론하고 '전무후무'한 사례가 아닌가"라며 "한 대표가 요청한 개별 면담은 끝내 무산됐다. 대통령이 '우리 한 대표'라고 두번씩이나 말한 건 '구밀복검(口蜜腹劍)'"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어 "고물가, 의정혼란, 정국대치 등 국민의 시름이 깊은 이 엄중한 시기에 당정 수뇌부가 총출동한 자리에서, 현안에 대한 고민은 없고 '밥만 먹고 헤어진' 이 사실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까.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통령이 베푼 한끼 식사에 감읍하고 돌아온 걸까"라며 "정치인들의 식사자리는 끼니가 목적이 아니고 정치적 대화가 주메뉴라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당정의 요인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행사"라며 "대통령이 사가(私家)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도 아니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에서 세금으로 마련된 식사는 더욱이 정치적 자리고 공무의 연장이다. 그렇게 만든 자리에서 집권당 대표에 대한 패싱과 당정 불협화음, 시국의 엄중함에 무감각과 무신경을 노출시킨 건 어떤 배경이냐"고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만찬 후 한 대표는 대통령과 개별협의 일정을 다시 한번 대통령실에 요청했다. 명색이 집권당 대표가 대통령 한번 만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궁색하고 굴욕적으로 매달려야 하다니 참으로 딱한 일"이라며 "한 대표가 '재요청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다'고 전한 건 (용산·친윤석열계에) '몰래 흘렸다'는 말을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불신과 음모에 대응하는 고육책"이라고 주목했다.
그는 거듭 '의미없는 식사 이벤트'였다면서 "진짜 생각이 있다면, 더 지체해서 볼썽사나운 사태를 만들지 말고, 조속한 시일에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문 걸어잠그고 그 안에서 둘이서 해결하고, 나올 때는 둘이 손 잡고 웃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위중한 시국에 걸맞게 당정간에 소통을 수시로 갖도록, 대화를 정례화하고 일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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