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소금쟁이'·'짠남자', 딱딱하기만 한 경제 프로그램 저리 가라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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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이 점점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종영한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MBC '짠남자' 같은 경제 예능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경제 예능으로, 경제 전문가 김경필이 소비생활 솔루션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소비로그를 살펴보고 스마트한 소비 노하우와 솔루션을 제공했다.
'하이엔드 소금쟁이'에 이어 MBC에서도 경제 예능 프로그램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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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이 점점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종영한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MBC '짠남자' 같은 경제 예능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2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스마트한 소비 습관이 스튜핏한 절약보다 낫다'는 모토 아래 누구나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 국민 소비능력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였다. 지난 5월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경제 예능으로, 경제 전문가 김경필이 소비생활 솔루션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소비로그를 살펴보고 스마트한 소비 노하우와 솔루션을 제공했다.
여기에 연예계 소문난 '짠테크' MC 4인방 이찬원, 조현아, 양세형, 양세찬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경제학과 출신인 이찬원에게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조현아와 함께 새로운 의뢰인이 등장할 때마다 '거짓말이야', '나는 행복합니다', '아파트', '한잔해' 등 사연에 어울리는 웰컴송을 부르거나, 양세형·양세찬 형제가 환상의 티키타카를 펼치는 등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경제 예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유익한 정보 등을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얻었다. 보이스 피싱 사기 피해로 생긴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의뢰인, 27개의 풍차 적금을 돌리는 의뢰인, 마이너스 굴레에 갇힌 의뢰인 등 살다 보면 누구나 부딪히는 경제적 고민들에 해결책과 플랜을 제시했다.
경제와 예능을 잘 접목해 점점 입소문을 타며 지난달 20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평일 저녁 예능치고 저조한 시청률이었으나, 시청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제 예능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확인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을 얻었다.
'하이엔드 소금쟁이'에 이어 MBC에서도 경제 예능 프로그램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지난 5월 파일럿 2부작으로 방영된 바 있는 '짠남자'가 주인공이다.
25일 첫 방송되는 '짠남자'는 저성장·고물가 시대에도 아직 플렉스의 잔당으로 남은 '흥청이·망청이'들의 소비 습관을 낱낱이 파헤치는 국내 유일 본격 잔소리 예능이다. 절약의 삶을 꿈꾸는 '소금 지망생' 장도연을 중심으로 '돌아온 소금이' 이준, '생활밀착형 소금이' 임우일, '스마트 소금이' 이승훈, '네임드 소금이' 박영진이 뭉쳤다.
특히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예계 대표 절약 습관을 가진 김종국이 '짠돌이'라는 표현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이승훈은 "형님들을 모시고 대한민국의 GDP를 바꿀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게 해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우일도 "'욜로'나 '플렉스' 같은 말이 몇 년 전까지 유행했다면, '짠남자'가 그 단어를 물리치고 대한민국 소비 형태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이엔드 소금쟁이'와는 달리 경제 전문가가 따로 등장하진 않지만, '거울치료'를 통해 흥청이 망청이들의 소비 습관이 바뀌었다는 게 '짠남자' 측의 설명이다. 김종국이 펼칠 잔소리도 프로그램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이렇듯 경제 예능 프로그램이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챙기며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운데, 저성장·고물가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심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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