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신임 사장에 김성수 전 콘텐츠본부장

김예리 기자 2024. 9. 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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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사장추천위원회는 25일 오전 회의를 열고 34대 서울신문 사장에 김성수 전 상무이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상무는 다음달 15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 임기를 시작한다.

김 전 상무는 서울 광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신문 수습 33기로 입사해 정치부장, 경제부장, 산업부장, 편집국 부국장, 콘텐츠본부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호반그룹 측이 김성수 전 상무를 추천하고 기재부·KBS 측이 여기에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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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추위서 호반 의중 반영된 듯…MB 당시 청와대 출입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서울신문.

서울신문 사장추천위원회는 25일 오전 회의를 열고 34대 서울신문 사장에 김성수 전 상무이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전 상무는 다음달 15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 임기를 시작한다.

김 전 상무는 서울 광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신문 수습 33기로 입사해 정치부장, 경제부장, 산업부장, 편집국 부국장, 콘텐츠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정치부 소속으로 청와대에 출입했다.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서울신문 사장 공개모집에 6명의 전현직 서울신문 임직원이 지원했다. △김성수 콘텐츠본부장 △이지운 전략기획실장 △오승호 전 편집국장 △이종락 서울미디어홀딩스 대표 △이호정 프레스센터본부장 △진경호 논설위원실장 등이다. 현직 서울신문 소속인 김성수·이지운·이호정·진경호 지원자는 사추위 규정에 따라 사직서를 냈다.

앞서 사추위원 4인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KBS 측 2인이 이지운 실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호반그룹 측이 김성수 전 상무를 추천하고 기재부·KBS 측이 여기에 의견일치를 이룬 것으로 추측된다. 이지운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출입으로 출입기자단 간사를 맡았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서울신문 사고 갈무리

서울신문 사장추천위원회 정관에 따르면 서울신문 지분을 3% 이상 가진 주주 대표가 사추위원으로 1표를 가진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과 기획재정부, 서울미디어홀딩스, KBS 측 대표 4인이 각 1표씩 갖는다. 호반건설과 호반건설 자회사 서울미디어홀딩스(전신 호반주택)가 크게 호반 측 표로, 기재부와 KBS가 정부 측 표로 분류된다. 서울신문 지분 구성은 기획재정부 30.5%, 서울미디어홀딩스 28.2%, 호반건설 19.4%, KBS 8.1%, 자기주식 10% 순이다. 호반 계열이 58.7%, 정부 측이 38.6%를 가진다.

한 서울신문 구성원은 이번 사장 선임 과정을 두고 “우리사주조합이 있을 당시엔 사장 지원자들의 경영계획서가 사주조합에 공개됐고 사주조합과 노동조합을 통해 알음알음 사장 선임 과정이 사내에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장 선임 과정은 사추위가 존속된 채 진행됐음에도 지원자의 정책이나 절차 전반이 사내에 잘 알려지지 않고 베일에 가려진 채 진행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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