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24%...‘서숙향 작가’가 이끄는 ‘다리미 패밀리’ 주말극 부활을 꿈꾸다 (종합) [MK★현장]

‘서숙향’으로 시작해 ‘서숙향’으로 끝났다. 배우 김정현과 금새록이 끌고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 서숙향 작가가 미는 ‘다라미 패밀리’는 침체된 KBS2 주말드라마에 다시 한번 생기를 더해줄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언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성준해 감독과 배우 김정현, 금새록, 박지영, 신현준, 김혜은, 최태준, 양혜지가 참석했다.

가족드라마의 대가 성준해 감독은 ‘다리미 패밀리’의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영광된 자리였다. 주말드라마를 항상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좋은 기회가 와서 연출을 하게 됐다. 하이라이트를 봤듯이 유쾌하지만 안에 잔잔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다리미 패밀리’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성준해 감독은 “저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지만, 보았든지 연출했던 드라마 중 독특한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그 안에 스토리를 끌고 가는 캐릭터들이 재미있고 독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캐릭터들 잘 소화해 내고 시청자 분들에게 직접 전달해 줄 명품 배우분께서 어떤 또 훌륭한 연기를 해줄지 매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 ‘기름진 멜로’ 등 ‘로맨틱 코미디’계 트렌디한 필력을 자랑하는 서숙향 작가와 가족극의 대가 성준해 감독의 의기투합했다.

먼저 성준해 감독은 최근 KBS2 주말드라마의 침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예전만 못하다 하시는데, 드라마를 만드는 피디 입장으로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환경을 탓할 수도 있지만 OTT나 다른 드라마들이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느냐. 경쟁작도 많고 해서 핑계는 100가지를 댈 수 있지만 휴식이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이번만큼은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숙향 작가의 작품만 4번째라고 고백한 박지영은 “‘다리미 패밀리’는 장르만 주말인 작품”이라며 “서숙향 작가는 항상 저를 힘들게 하는 작가다. ‘기름진 멜로’때는 조선족 말도 배우고 칼질도 배워야 해서 3개월 애쓴적이 있다. 이 작품은 많은 대사량과 글로 읽으면 재미있고 눈에 그려지고 한신도 버릴 것이 없다.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고 싶고 책만큼만 하자는 것이 제 마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숙향 작가여서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힌 박지영은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지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지만 이만큼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기도 쉽지 않겠다 싶었다. 도전적인 인물이지만 그만큼 감사하고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섬세한 과정들을 거쳐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숙향 작가의 ‘질투의 화신’을 통해 데뷔한 김정현은 “작가님은 그때 당시에는 데뷔할 때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찾아보는 재미, 장면이 길면 흥분했는데, 이번에는 장면이 긴 것이 꽤나 있다. 그 안에 작가님만의 리듬이 있다”며 “저는 예전 기억 덕문에 오랜만에 만난 대본을 보면서 즐겁게 열심히 잘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부자들의 주택가와 낮은 빌라 골목들이 위아래로 나뉘어 공존하는 좀도둑 하나 없는 살기 좋은 동네 청렴동을 충격에 빠뜨릴 사건이 벌어진다. ‘다리미 패밀리’는 정겨운 골목길에서 하나둘 터져 나오는 역대급 사건들로 위기를 맞이하며 서로의 민낯을 확인하면서 희로애락 인생사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정현은 “‘다리미 패밀리’는 아주 전형적인 가족의 형태와 가족이라는 단어만 빌린 형태가 만나서 동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개성 강한 인물들이 관계를 설정하고 변화해 가면서 다양하고 스펙타클하게 감정을 새로운 어떤 느낌을 선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무겁지 않고 짜증 나지 않고 화나지 않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가볍고 즐겁게 끝났을 때 뭉클함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정현은 극 중 청렴동 최고 부잣집 아들이자 지승그룹 상무 서강주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대학 시절 강주의 시나리오에 마음을 빼앗긴 청렴 세탁소 막내딸 이다림(금새록 분) 역은 금새록이 연기한다. 청렴 세탁소 아르바이트생 차태웅 역은 최태준이 맡았으며, 양혜지는 청렴 세탁소 둘째 딸 이차림으로 등장한다. 지영은 청렴 세탁소를 운영 중인 삼남매의 엄마 고봉희 역을, 신현준은 지승그룹 회장 지승돈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혜은은 승돈의 아내이자 철없는 부잣집 사모님 백지연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김정현과 금새록, 최태준, 양혜지는 따로 모여 리딩을 진행하고, 4명이 있는 단톡방이 있을 정도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이에 대해 김정현은 “금새록, 최태준, 양혜지와는 따로 리딩도 몇 번씩 했었다. 자체적으로 모여서 밥을 먹으며 친해지는 시간이 있었다. 이 같은 리딩이 실제로 연기에도 도움이 됐고, 수월하게 장면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케미가 안방극장에 잘 전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금새록은 “같이 모여서 리딩도 하고 역할에 대한 코멘트도 해주면서 관계를 쌓아갔다.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의지해나가고 있고 둘 도 없는 친구 동생 오빠들이 생긴 거 같아서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최태준 역시 “배우들끼리 따로 모여서 리딩을 맞추는 작업이 굉장히 좋더라. 촬영장에서 인사하고 연기하지 않고 관계성이 만나면서 생기니 반갑기도 하고 어색함도 없고, 너무 좋았다”며 “저희들끼리 좋은 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좋은 호흡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귀엽고 예쁜 여동생이 생겨서 좋다”고 털어놓았다.

막내 양혜지 또한 “막내로서 임무를 철저하게 해내가고 잇다.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준다”며 “많이 배우고 즐겁체 촬영하고 있는 현장”이라고 웃었다.

신현준을 비롯해 박지영, 김혜은은 따로 리딩이나 단톡방은 없다고. 이에 대해 신현준은 “저희는 오늘 이후에 개인적으로 연락처도 알고 대본 리딩도 맞춰보겠다. 모이라고 할 때만 모였다. 유부남, 유부녀라서 꺼렸는데 오늘 이후 각자 만나서, 제작진 외에 우리끼리 리딩을 가져보겠다”며 “저희 셋도 곧 단톡방을 만들겠다”고 후배들로부터 좋은 자극을 받았음을 알렸다.

신현준과 부부호흡을 맞추게 된 김혜은은 “신현준이 제일 늦게 캐스팅이 됐다. 신현준 선배님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 박지영과 함께 ‘신현준 선배님이 좋다’고 했다. 연기가 저절로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같이 하면 영광이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목표 시청률은 24%. 앞서 신현준은 “시청률 24%를 넘으면 사비를 들여 다리미를 들고 저와 닮은 꼴 즐라탄을 만나러 가 그의 옷을 다림질해 주겠다”는 시청률 공약을 앞세운 바 있다. 실제로 공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질문에 “저와 즐라탄을 만나는 것이 대국민 프로젝트다. 대한 축구협회서도 바라기를 만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즐라탄과 ‘만나라 만나라’라고 많이 말씀해 주신다. 제 SNS를 통해서 DM을 보내오고, 하도 말하다 보니 즐라탄 그분도 (제 인스타그램에) 놀러왔더라”며 “저희가 2024년 9월28일 첫 방송이기에 24%를 걸었다. 다만 사비로는 힘들 것 같고 잘 되면 KBS에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든지 프로그램에서 같이 가자고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꼭 만나서 청년 세탁소 다리미 빌려서 갔다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다리미 패밀리’는 오는 28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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