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모델 '세종 공동캠퍼스' 문 활짝...한총리 "지방시대 실현 성공스토리"

국내 첫 대학모델 주목, 25일 '개교기념 및 비전선포식'
지식 융합 및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 교육개혁 앞장

여러 대학이 교육·연구 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국내 첫 공유형 대학모델인 '세종 공동캠퍼스'(이하 공캠)가 첫발을 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공캠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기념 행사에서 "공캠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4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 개혁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공캠이 시설공유·융합교육 실현 등 설립 취지와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특히 "국가균형발전 상징으로 출범한 행복도시 세종이 지방시대를 이끄는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공캠이 지방시대를 실현하는 또 하나의 성공스토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공캠 미래비전으로 '공유·융합·미래'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지식과 자원의 공유, 학문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집현동(4-2생활권)에 문을 연 공캠은 다양한 대학들이 강의실과 지원시설 등을 공동으로 이용해 융합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한다.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지식과 자원을 공유해 보다 효율·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최초의 캠퍼스 모델이 될 것으로 주목받는다.

한 총리는 행사에 앞서 공캠의 성공적 개교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기념식수를 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최민호 세종시장, 공캠 학생들, 김종민 국회의원(세종갑·무소속), 입주대학 총장 등 관계자, 한석수 공캠 운영법인 이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대형·분양형으로 나눠 조성되는 공캠은 현재까지 총 7개 대학이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임대형은 현재 4개 학교가 입주했다. 서울대 국가정책행정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북대 수의대, 한밭대(AI·빅데이터 대학·대학원) 등이 이달초부터 교육을 시작했다. 당초 올 9월 입주할 예정이던 충남대 의대는 내년 3월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또 분양형에는 고려대 세종캠퍼스(행정대학원, AI·ICT 대학·대학원), 충남대(AI·ICT 대학·대학원), 공주대(AI·ICT 대학·대학원) 3개 대학이 교사를 직접 지어 2027년 개교할 예정이다.

공캠은 다양한 융복합 동반상승 효과(시너지)를 창출할 혁신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지역사회 기대를 모으고 있다. IT·BT(생명공학)·ET(환경공학) 등 국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적의 입지 여건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행복도시에 위치한 중앙행정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은 물론,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도시첨단산단 내 400여 첨단기업·연구소에 양질의 인재를 공급, '교육·연구·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공캠은 지방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캠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자, 행복도시를 전략산업 중심의 자족도시로 발전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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