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설경구 "김희애와 세 번째 호흡, '보통의 가족' 안 했으면 '돌풍'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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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김희애와 연달아 세 작품을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설경구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김희애 씨와 '보통의 가족'을 안 했으면 아마 '돌풍'에도 출연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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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설경구가 김희애와 연달아 세 작품을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설경구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김희애 씨와 '보통의 가족'을 안 했으면 아마 '돌풍'에도 출연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오는 10월 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설경구는 물질 우선주의 변호사 재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설경구는 영화 '더 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에 이어 '보통의 가족'으로 김희애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다른 배우와도 연달아 세 번 호흡은 없었던 것 같다. '더 문' 때는 얼굴도 못 보고 서로 통화하는 신만 촬영했다. 그다음 촬영이 '보통의 가족'이었다. '돌풍'은 김희애 씨가 추천해 줘서 하게 됐다. 아마 '보통의 가족'을 안 했으면, '돌풍'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보통의 가족'이 '돌풍'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지켜본 김희애에 대해선 "원래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며 "굉장히 깐깐하고 빈틈없어 보였는데, 털털하고 허술하더라(웃음). 그래도 40년 동안 한 일을 했는데 진짜 열심히 하더라. 촬영장에서도 카메라 조명 장비가 왔다 갔다 하길래 봤더니 김희애 씨가 연기하고 있었다. 연습 중에도 진짜 연기를 해서 소름 돋았다"고 감탄했다. 그 이후로 김희애와 친해졌는지 묻자, 설경구는 "둘 다 샤이해서.."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설경구는 극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으로 세 번의 식사신을 꼽기도 했다. 그는 "집에서 식사하는 장면은 커트가 굉장히 많았고, 사이드 별로 찍었다. 서로 막 받아치는 게 아니라, 네 사람의 합이 맞아야 해서 쉽지 않더라. 특히 수현이 애매하게 끼어들어야 하는 역할이어서 힘들었을 것 같다. 중간에 감독님도 조율을 잘해주셔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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