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폐기물 치우고 돈도 벌고’ 가축분 비료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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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의 한 축산농가가 가축분뇨로 퇴비(가축분 비료)를 생산해 수출에 나섰다.
이번에 수출한 가축분 비료는 20㎏ 규격, 500포대로 포대당 수출단가는 3달러다.
김 대표가 가축분 비료 생산에 도전한 것은 가축분뇨를 모아두는 퇴비장이 포화 상태에 달해도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안을 찾던 중 홍성군이 퇴비수출활성화사업 지원 공고를 하자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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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의 한 축산농가가 가축분뇨로 퇴비(가축분 비료)를 생산해 수출에 나섰다. 골칫거리인 가축분뇨로 비료를 생산하고 소득도 올릴 수 있어 관심을 끈다.
25일 내포비료(홍성군 장곡면, 대표 김찬호)는 지난 24일 가축분뇨 등을 발효시켜 만든 가축분 비료 1천t을 캄보디아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가축분 비료는 20㎏ 규격, 500포대로 포대당 수출단가는 3달러다.
이 비료는 김찬호 대표가 위탁받아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8천 마리의 분뇨에 인근 농가에서 나온 소와 닭 분뇨 등을 섞어 생산했다.
김 대표가 가축분 비료 생산에 도전한 것은 가축분뇨를 모아두는 퇴비장이 포화 상태에 달해도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안을 찾던 중 홍성군이 퇴비수출활성화사업 지원 공고를 하자 힘을 얻었다.
판로는 우연히 찾아왔다. 김 대표 농장에서 일했던 캄보디아 노동자가 귀국해 현지 무역회사에 근무하며 ‘두리안, 코코넛 농장에서 사용할 가축분 비료가 필요하다’고 알려온 것이다. 본보기 비료를 받은 찐호무역회사는 곧바로 수입하겠다고 밝혀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김 대표는 비료를 펠릿 대신 가루(분상) 형태로 만들어 생산 단가를 낮췄다. 24일 출하된 비료는 이달 말 화물선에 선적돼 중국,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의 시아누크 빌 항구에 도착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수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혁신적인 사례다.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뜻이 있으면 정말 길이 열리네요. 군에서 물류비를 지원해 주지 않았더라면, 또 농장에서 일했던 외국인 노동자가 귀국해 무역회사에서 근무하지 않았더라면, 펠릿 대신 가루로 생산해 단가를 낮추지 않았더라면 수출하지 못했을 겁니다.”
김 대표는 “가축분 비료의 품질을 우수하게 유지해 수출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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